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신세계가 2025년 3분기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 개선세를 동시에 기록했다. 리테일 전반의 경기 둔화 속에서도 백화점 리뉴얼·럭셔리 강화 전략이 효과를 내며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11월7일 신세계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2조8,143억 원(전년 대비 +3.9%), 영업이익 998억 원(+68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인 백화점 부문이 공간 혁신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앞세워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 백화점 리뉴얼 효과 가시화…‘강남·본점·센텀시티’ 중심 성장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총매출 1조7,117억 원(전년 대비 +1.4%)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8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 감소폭이 1분기 –58억 → 2분기 –109억 → 3분기 –43억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8월 완료)을 시작으로 본점·센텀시티·대구 등 주요 점포의 패션·럭셔리 존을 재구성하며 ‘공간 혁신’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 ‘비아신세계(Via Shinsegae)’, 온라인 체험형 쇼핑 플랫폼 ‘비욘드신세계(Beyond Shinsegae)’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 고객경험(Omni Experience)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럭셔리 주얼리·워치, 가전·가구, 패션 카테고리의 매출이 동반 성장하며 10월 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 자회사도 선전…면세·패션·라이브쇼핑 실적 개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3,104억 원(+4.9%), 영업손실 20억 원으로 적자폭을 축소했다. 수입패션 부문 매출이 12.1% 증가했고, 코스메틱 부문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1,111억 원, +16.7%)을 기록했다. 내수 침체에도 신규 브랜드 유치와 글로벌 투자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사업)는 매출 5,388억 원(+14.2%), 영업손실 56억 원(+106억 개선)을 달성했다. 여름 휴가철 이후 출입국객 증가와 송객수수료 효율화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매출 846억 원(+9.9%), 영업이익 24억 원(+11억 원)을 기록했다. 패션·뷰티·건강 카테고리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자체 남성복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을 론칭해 패션·콘텐츠 중심의 차별화된 방송 커머스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호텔·부동산 임대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센트럴은 매출 981억 원(+3.9%), 영업이익 276억 원(+17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 부진한 가구 부문…‘신세계까사’ 반등 준비
반면 신세계까사는 매출 639억 원(–6.9%), 영업손실 4억 원(전년 –6억 원)으로 부진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영향이 컸다. 다만,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마테라소’ 신제품 출시와 주방 제작 가구 시장 진출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 “투자 성과 가시화…중장기 성장 자신감”
신세계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했고,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향후 인천공항 DF2 반납, 사업 재편 등을 통해 각 부문별 경쟁력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