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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3 (월)

삼양식품, 36년 만에 '우지라면' 복귀...정통 복원

‘골든블렌드 오일’로 깊은 풍미 구현…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내수 중심 공략 후 글로벌 진출 모색…2030과 5060 동시 겨냥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양식품 ‘우지(牛脂·소기름)’를 활용한 프리미엄 라면 ‘삼양1963’을 출시하며 36년 만에 오리지널 레시피의 부활을 알렸다. ‘우지사건’으로 상징되던 과거의 상처를 넘어, ‘정통성’과 ‘혁신’을 결합한 브랜드 리빌딩 전략으로 라면 시장의 새로운 고지를 노린다.

 

삼양식품은 11월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신제품 ‘삼양1963’ 출시 발표회를 열고, “기존 삼양라면을 넘어서는 매출을 목표로 한다”며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을 선언했다.

 

이번 제품은 삼양라면의 원조 제조 레시피 핵심 재료였던 ‘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동물성 지방의 풍미와 식물성 팜유의 부드러움을 결합한 ‘골든블렌드 오일’로 면을 튀겨, 고소한 향과 깊은 국물 맛을 구현했다.

 

채혜영 삼양식품 부문장은 “삼양1963은 단순히 옛 레시피 복원이 아니라 삼양 브랜드의 초심과 철학을 되찾는 과정”이라며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확실한 성과를 낸 뒤 수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양1963’은 2030세대의 미식 취향과 5060세대의 향수를 동시에 겨냥했다. 주요 타깃은 ‘진짜 라면 맛’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층이며, 우지라면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을 서브타깃으로 설정했다. 제품에는 사골육수·대파·청양고추·무 등을 조합해 ‘진한 국물과 깔끔한 뒷맛’을 구현했고, 후첨 동결건조 후레이크로 원재료 본연의 식감과 향을 살렸다. 삼양식품은 이를 ‘미식형 복고(Neo-Retro)’ 전략으로 정의하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우지는 삼양라면의 정직과 진심의 상징이었다”며 “삼양1963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한국 미식문화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제품을 계기로 ‘삼양라면–삼양1963’의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매스시장용 ‘삼양라면’과 프리미엄 ‘삼양1963’을 병행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하고,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K-라면 브랜드의 위상 회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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