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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2 (수)

LG화학, 영국 행동주의 펀드 자극에 9%대 급등

엘리엇 출신 팰리서캐피탈, 이사회 개편·자사주 매입 등 제안
"지배구조 개선·주가 연동 보상체계 필요"…해외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행동’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LG화학이 해외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가치 제고 제안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10월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9.68%(3만3,500원) 오른 3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 달 만의 최고치이자,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번 주가 급등은 엘리엇 매니지먼트 출신이 설립한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Palliser Capital)’이 LG화학에 공개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 주식은 순자산가치(NAV) 대비 74%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펀드는 구체적으로 △기업 경영 전문성을 갖춘 독립이사 선임을 통한 이사회 개편, △주가와 연동된 경영진 보상체계 도입,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 △장기 주가 저평가 관리 프로그램 시행 등을 제안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현물로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은 지주회사의 ‘이중할인(더블카운팅)’ 문제를 완화할 대안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팰리서캐피탈은 과거 삼성물산, SK스퀘어 등 국내 주요 기업에도 공개서한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한 전력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LG화학 제안 역시 한국 자본시장의 ‘행동주의 2.0 시대’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법 개편 등으로 소수주주 권익 보호와 이사회 투명성 강화 흐름이 확산되면서, 해외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 반경이 넓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약 81%)의 시장 가치가 반영될 경우, 주가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회사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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