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네이버(035420)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비상장’에 60억 원을 투자하며 핀테크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플러스는 2일 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3만6735주의 신주가 주당 16만3333원에 발행되며, 인수자는 네이버다. 총 투자금액은 약 60억 원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 증권플러스비상장의 지분 구조는 네이버파이낸셜이 65.96%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두나무가 28.27%, 네이버가 5.77%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이는 지난 9월, 두나무가 증권플러스비상장의 지분 70%를 약 686억 원에 네이버파이낸셜에 매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은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금융 플랫폼 사업을 확장 중이며, 비상장주식 거래, 간편결제, 자산관리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통합하는 ‘금융 슈퍼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네이버의 금융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협력이 성사될 경우, 네이버는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며 금융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