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코스피가 24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3,472.14포인트로 마감해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5.84포인트(0.17%) 상승한 3,492.03으로 출발해 장 초반 3,497.95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 3,494.49도 뛰어넘었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이 줄며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2,48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억 원, 2,124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번 하락의 배경에는 미국발 악재가 크게 작용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식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나스닥을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와 함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현재 증시는 여러 면에서 상당히 고평가된 경향이 강하다”고 발언한 영향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또 다른 연준 인사들의 경기 둔화 경고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에서도 3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일부 기업은 법 개정 전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사주를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83%)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85,400원으로 상승 마감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38% 올라 5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사상 최고가 이후 0.97% 하락하며 357,5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일 대비 11.27포인트(1.29%) 하락한 860.94로 장을 마쳤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30억 원, 1,698억 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348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 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특히 에이비엘바이오(-8.43%), 삼청당제약(-8.33%)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