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의 금리 정책 전망을 가늠할 때 자주 인용되는 'CME 페드워치(Chicago Mercantile Exchange FedWatch)’는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hicago Mercantile Exchange Group, CME Group)이 운영하는 기준금리 선물(Fed Funds Futures)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결정 확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지표다. CME 페드워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일정에 맞춰,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상품의 가격 변동을 분석해 ‘다음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동결·인하될 확률이 얼마인지’를 수치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금리선물 가격이 상승하면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뜻이며, 반대로 하락하면 금리 인상 기대가 커졌음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하는 핵심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CNBC, 블룸버그 등 주요 글로벌 경제매체뿐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과 투자은행들도 정책 리스크 분석에 사용한다. 현재 FedWatch는 CME Group 공식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무료로 확인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올해(0.9%)보다 높지만, 회복세는 완만하다. 내수는 소비·투자 회복세로 개선되지만,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은 1.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 “반도체 훈풍·확장재정이 성장 견인” KDI가 11월11일 발표한 ‘2025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GDP 성장률은 올해 0.9%, 내년 1.8%로 상향 조정됐다. 8월 전망치(1.6%)보다 0.2%p 높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반도체 경기 회복과 정부의 확장재정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소비는 금리 하락과 재정확대로 1.6% 증가, 설비투자는 반도체 중심으로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도 올해 -9.1%에서 내년 2.2%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2.0% 상승률 유지, 인플레이션 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수출 1%대 둔화…관세 충격 본격화” KDI는 내년 수출 증가율을 올해(4.1%)보다 낮은 1.3%로 제시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선제적 수출 효과’가 사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입장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연준은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내리며 3.75~4.00%로 인하했지만, 정책 완화의 속도와 폭을 두고 매파(인플레 억제)와 비둘기파(경기 부양) 간 견해차가 노골화됐다. ■ 매파 “더 내리면 부양 과잉”…인플레 고착 우려 11월10일(현지시간) 알베르토 무사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정책 완화 여지는 제한적이며, 과도한 부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못박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2%)를 상회하는 3%대에 머물고 있고, 금융 여건도 완화적이며 자산가격이 과열돼 있다고 진단했다. 무사렘 총재는 “인플레와 싸워야 한다”며 지난 10월 인하엔 찬성했지만, ‘추가 인하에는 신중론’을 강조했다. ■ 비둘기파 “노동 둔화·생산성 개선…과도한 긴축은 역효과” 반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보다 유연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고 노동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며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높아져 인플레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11월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63.3원으로 마감,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야간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도 1466원까지 올라 상승세가 이어지는 불안한 흐름이다.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외국인 투자자 자금 이탈이 겹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돌파 우려가 외환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 IMF 이후 최고 수준의 원화 약세 현재 원화 가치는 1998년 외환위기 직후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연평균 환율(1402.3원)을 이미 웃돌았으며, 최근 일주일 새 원화는 1.95% 급락,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절하폭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의 배경엔 미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미국 금리 고착화, 그리고 일본의 확장재정 기조에 따른 엔화 약세가 있다. 이 두 요인이 맞물리며 원화는 ‘상대적 약세’ 국면으로 밀리고 있다. ■ 환율 1500원 돌파 시 물가·기업 부담 폭증 원화 약세는 수출 대기업엔 단기 호재지만, 수입원가 상승·물가 압력·외화부채 평가손실 등 실물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에너지·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제조·운송 업종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코스피(KOSPI) 지수가 11월 11일 종가 기준 4,005.23을 기록하며 4,000선 고지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11월 2,50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1년 만에 약 60% 폭등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주력 산업의 실적 개선과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역사적인 강세장을 연출했다. 한국거래소(KRX)의 '규모별 주가지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지수 상승은 대형주가 시장을 압도적으로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형주 지수가 4,000선을 넘어서는 동안 중·소형주는 시장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내 격차가 극단적으로 확대됐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AI 반도체 및 메모리 관련주와 2차전지 소재주 등 극히 일부 수출 중심의 초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주가 주도하는 강세장 이면에는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의 상대적 손실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중소형주나 개별 종목 투자 비중이 높았는데, 이들 종목은 시장 평균 대비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서는 지수 4,00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일제히 역대급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약 2조 원에 달해 연간 ‘3조 클럽’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삼성증권도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회복했다. 올해 ‘1조 클럽’ 증권사들은 미래에셋·NH투자·키움·메리츠까지 최소 6개가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8% 증가한 8,353억 원, 당기순이익은 96.8% 늘어난 6,5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치로 증권 업계 컨센서스(영업이익 5,282억 원, 순이익 4,399억 원)를 각각 58%, 48%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투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9,832억 원, 순이익 1조 6,7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2%, 60.9% 늘었다. 업계가 추정한 올해 전체 영업이익(2조 731억 원)과 순이익(1조 7,443억 원)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3분기 만에 연간 목표를 사실상 달성했다. 한투증권은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대하며 아시아 1위 노무라증권을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부동산 담보대출 제한 등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면서 서울 거주민들이 경기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 내 주택 구입이 점점 어려워지자, 투자자 뿐 아니라 실수요자까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권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11월1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거주자가 매수한 경기도 내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오피스텔)은 3,698건이다. 이는 전월(3,624건)보다 2.0%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10월 거래분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최종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5월까지만 해도 거래량이 2,000건대 초중반에 머물렀지만, 6월 이후 매수세가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서울 거주민의 경기도 매입량은 6월 3,244건, 7월 3,349건, 8월 3,463건, 9월 3,624건, 10월 3,698건 등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이같은`脫서울' 움직임은 6·27 대출규제가 본격적인 변곡점이 됐다고 분석한다. 해당 대책에는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이 1순위 일반분양 청약에 5만5천명 가까운 신청자가 몰려 237.5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당첨시 현금이 16억~25억원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수십억원 현금 부자가 5만여명 대기하고 있던 셈이다. 11월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반포래미안트리니원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23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만4,631명이 신청해 평균 23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B형(531.4대 1)이었으며 이어 84㎡A형(457.3대 1), 84㎡C형(413.5대 1), 59㎡A형(245.2대 1), 59㎡B형(198.6대 1), 59㎡C형(152.3대 1), 59㎡D형(143.3대 1)의 순이었다. 반포동 반포3주구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서울 25개 구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묶은 10·15 대책 이후 나온 첫 서울 규제지역 분양 단지라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 가격이 전용 59㎡의 경우 18억4,900만∼21억3,100만원, 전용 84㎡의 경우 26억3,700만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내년 코스피 전망치에 대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수치가 최저 약 4,500포인트에서 최고 약 7,500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저달러·저유가·저금리(3저) 시기가 1984년과 유사하고, 이는 단순 경기 반등이 아니라 장기 상승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며 내년 코스피 최고치를 7,500포인트까지 제시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등 인플레이션 우려, 제조업 부진 등을 하방 리스크로 본다”며 내년 최고치를 4,500포인트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신한투자증권이 5,000포인트, 한국투자증권·유안타증권이 4,600포인트를 제시하는 등 증권사 간 제시 범위가 매우 넓다. 이처럼 상단 전망치 간 차이가 3,000포인트 이상에 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격차의 원인으로 △증권사마다 가정하는 변수(예: 반도체 이익, 외국인 자금 유입, 금리/환율 흐름 등)가 다르다는 점 △과거 리포트가 실제 지수 흐름과 괴리를 보여왔다는 점 등을 지목하고 있다. 내년 KOSPI(코스피) 지수 전망치가 증권사마다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반드시 유의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단 일주일 만에 1조20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돌파하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다시 달아오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신용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확보 수요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의 과열 양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 5대 은행 신용대출 105조 원 돌파…4년 4개월 만의 최대 폭 증가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11월7일 기준 105조9137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말(104조7330억 원) 대비 1조1807억 원 증가, 불과 7일 만에 10월 한 달 증가폭(9251억 원)을 뛰어넘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마이너스통장 1조659억 원 △일반신용대출 1148억 원이 늘었다. 이는 2021년 7월(+1조8637억 원)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스피가 고점권임에도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매수 심리가 여전하다”며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 공백을 신용대출로 메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 ‘4200 코스피’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