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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2 (수)

"코스피 4500 vs 7500"…내년 증시 전망, 혼란 가중

증권사별 가정치 천차만별…반도체·환율·외국인 자금 변수 따라 제각각
“숫자보다 전제 확인하라”…투자자, 전망 신호보다 리스크 구조 읽어야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내년 코스피 전망치에 대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수치가 최저 약 4,500포인트에서 최고 약 7,500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저달러·저유가·저금리(3저) 시기가 1984년과 유사하고, 이는 단순 경기 반등이 아니라 장기 상승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며 내년 코스피 최고치를 7,500포인트까지 제시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등 인플레이션 우려, 제조업 부진 등을 하방 리스크로 본다”며 내년 최고치를 4,500포인트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신한투자증권이 5,000포인트, 한국투자증권·유안타증권이 4,600포인트를 제시하는 등 증권사 간 제시 범위가 매우 넓다. 이처럼 상단 전망치 간 차이가 3,000포인트 이상에 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격차의 원인으로 △증권사마다 가정하는 변수(예: 반도체 이익, 외국인 자금 유입, 금리/환율 흐름 등)가 다르다는 점 △과거 리포트가 실제 지수 흐름과 괴리를 보여왔다는 점 등을 지목하고 있다.

 

내년 KOSPI(코스피) 지수 전망치가 증권사마다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반드시 유의해야 할 몇 가지 중요 포인트가 있다.

 

첫째, 제시된 수치는 ‘확정치’가 아니라 가능성일 뿐이다. 여러 증권사가 제시한 상·하단 밴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하나의 목표치로 받아들이면 실제 시장 조정이나 변동성에 취약해질 수 있다.

 

둘째, 각 전망 뒤에 깔려 있는 전제 조건을 확인하라.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야 한다거나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한다는 가정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이런 전제가 흔들리면 전망치 자체가 무력해질 수 있다.

 

셋째, 무리한 추격매수는 경계해야 한다. 낙관적인 전망을 듣고 급히 베팅을 강화하는 전략은 조정 국면에서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전망 수치만 보고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사용하거나 집중투자하는 태도는 위험하다.

 

넷째, 포트폴리오의 균형 유지가 중요하다. 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인다 해도 모든 업종·자산이 동시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금리·환율·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을 고려해 자산 비중을 조정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섯째, 정보는 다각화해서 보라. 한 증권사의 보고서 하나만 믿고 움직이기보다는 여러 기관의 전망 및 리포트를 비교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 기관이 어떤 가정을 세웠고 어떤 리스크를 강조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째, 자신의 투자 목적과 리스크 허용범위를 스스로 점검하라. 단기적 수익을 노리는지, 중장기로 보고 움직이는지, 현재 자신의 리스크 감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투자 전략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두고 증권사 간 벌어진 폭넓은 격차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확실히 믿을 나침반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상단 수치에 주목하기보다는 그 전망이 어떤 전제 위에 세워졌는지, 또한 그 전제들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벌어질 수 있는 리스크는 무엇인지를 함께 살피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숫자에 휩쓸려’ 불필요한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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