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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2 (수)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증권사 '1조 클럽' 줄줄이 입성

한국투자증권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조…연내 ‘3조 클럽’
미래에셋·NH·키움·메리츠까지 합류…'1조 클럽' 최소 6곳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일제히 역대급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약 2조 원에 달해 연간 ‘3조 클럽’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삼성증권도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회복했다. 올해 ‘1조 클럽’ 증권사들은 미래에셋·NH투자·키움·메리츠까지 최소 6개가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8% 증가한 8,353억 원, 당기순이익은 96.8% 늘어난 6,5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치로 증권 업계 컨센서스(영업이익 5,282억 원, 순이익 4,399억 원)를 각각 58%, 48%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투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9,832억 원, 순이익 1조 6,7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2%, 60.9% 늘었다. 업계가 추정한 올해 전체 영업이익(2조 731억 원)과 순이익(1조 7,443억 원)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3분기 만에 연간 목표를 사실상 달성했다.

한투증권은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대하며 아시아 1위 노무라증권을 맹추격하고 았다. 한국투자증권이 연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확보하면 성장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의 고성장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3분기 코스피가 3089.65에서 3424.60으로 약 10% 상승하는 증시 활황 속에 각 사업 부문이 고르게 약진하며 실적 상승세에 가속이 붙었다. 국내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직전 분기 대비 18.5% 증가했고 수익증권(펀드)과 랩 등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도 31.4% 늘었다.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액은 3분기 기준 81조 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3조 원 이상 불어났다. 증시 주변 자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해외 금융사와 협업한 특화 상품이 꾸준히 인기를 끈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도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면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증권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1조 원을 넘긴 건 2021년(1조 1,183억 원)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7% 늘어난 4,018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컨센서스(3,366억 원)를 19.4% 상회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1조 451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1조 2,058억 원)에 근접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65% 늘어난 3,092억 원, 누적 순이익은 7,9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은 증시 강세로 자산관리(WM) 부문 자금 유입이 안정적으로 이어진 점을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리테일 고객 자산은 직전 분기 대비 37조 4,000억 원 증가했으며 자산 1억 원 이상 리테일 고객 수도 3만 7,000명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IB 부문에서도 케이뱅크·마이리얼트립 등 IPO 주관사 지위를 확보해 향후 수수료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활황 장세가 이어지면서 증권 업계는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래에셋증권(1조 694억 원), 키움증권(1조 1,426억 원), NH투자증권(1조 23억 원)도 새롭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메리츠증권 역시 하반기 실적에 따라 1조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호황뿐 아니라 금융시장 관심 확대와 증권사 대형화, 자본 활용 효율성 개선 등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증권주 밸류에이션(멀티플)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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