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로 30년 이상 거래하던 중소기업 대진유니텍이 2016년 하루 만에 1차 협력사 한온시스템에 인수된 뒤 대표가 특가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됐다. 민사분쟁이 아닌, 사모펀드식 경영권 인수 구조와 대기업 하청 체계, 그리고 검찰의 수사 공정성 논란이 결합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한국 산업 생태계에서 자본과 권력이 결합할 때 어떻게 중소기업이 구조적으로 희생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았다. ■ 산업 구조: 하청 피라미드의 최하단, ‘병(丙’의 생존 불가능한 구조 국내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1차 협력사-2차 하청’의 피라미드형 공급망으로 작동한다. 문제는 이 구조가 원가 절감 압박이 아래로 전가되는 구조적 메커니즘으로 고착화됐다는 점이다. 대진유니텍은 1985년부터 한라공조(현 한온시스템)에 금형과 공조 부품을 납품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2014년 한라공조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뒤 상황은 급변했다. ‘수익 극대화’와 ‘매각 차익 실현’을 목표로 하는 PEF식 경영이 도입되면서, 한온시스템은 단가 인하, 무상 수리, 납품 감액 등 구조조정성 요구를 협력사에 전가했다. 통상적 거래관계의 재조정이 아니라, 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양식품이 ‘우지(牛脂·소기름)’를 활용한 프리미엄 라면 ‘삼양1963’을 출시하며 36년 만에 오리지널 레시피의 부활을 알렸다. ‘우지사건’으로 상징되던 과거의 상처를 넘어, ‘정통성’과 ‘혁신’을 결합한 브랜드 리빌딩 전략으로 라면 시장의 새로운 고지를 노린다. 삼양식품은 11월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신제품 ‘삼양1963’ 출시 발표회를 열고, “기존 삼양라면을 넘어서는 매출을 목표로 한다”며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을 선언했다. 이번 제품은 삼양라면의 원조 제조 레시피 핵심 재료였던 ‘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동물성 지방의 풍미와 식물성 팜유의 부드러움을 결합한 ‘골든블렌드 오일’로 면을 튀겨, 고소한 향과 깊은 국물 맛을 구현했다. 채혜영 삼양식품 부문장은 “삼양1963은 단순히 옛 레시피 복원이 아니라 삼양 브랜드의 초심과 철학을 되찾는 과정”이라며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확실한 성과를 낸 뒤 수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양1963’은 2030세대의 미식 취향과 5060세대의 향수를 동시에 겨냥했다. 주요 타깃은 ‘진짜 라면 맛’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층이며, 우지라면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논쟁이 ‘버블’이냐 ‘혁신의 본격화’냐로 갈리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기술 전망을 넘어, AI 인프라 산업 전반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짚은 것으로 평가된다. ■ “AI 수요,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할 것”…네 가지 근거 제시 최 회장은 11월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AI 인프라 투자는 선형(linear)이 아니라 기하급수적(exponential)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AI 수요가 폭증할 수밖에 없는 네 가지 근거로 △추론 단계의 본격화 △기업 간 거래(B2B) 확산 △에이전트형 AI의 상용화 △정부 주도의 투자 확대를 꼽았다. 먼저, 학습을 넘어 추론과 판단 단계로 진입한 AI는 압도적인 연산량과 데이터 처리 능력을 필요로 하며, 이는 고성능 메모리칩과 GPU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업 간 경쟁 심화로 인해 “AI를 적용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며, AI의 B2B 확산이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전자금융 보안·인증 솔루션 전문기업 이니텍(대표 김철균)은 100% 자회사 ㈜쉴드시스템을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이니텍은 쉴드시스템을 통해 방산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니텍은 사용자에게 할당된 데이터 접근 권한에 따라 다른 인공지능(AI) 결과를 제공하는 ‘Secure AI’를 개발한 만큼 해당 기술을 국방 관련 사업에 도입할 예정이다. 쉴드시스템은 방산 전문인력으로 구성되며, 이니텍이 보유한 암호화 및 보안 기술 노하우를 무기 및 통신체계 등과 결합해 방산산업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급증하는 국내외 방산 수요에 발맞춰 이니텍의 외형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것처럼 드론과 무인화 체계는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우리 군 역시 ‘아미 타이거 4.0(Army Tiger 4.0)’ 프로젝트를 통해 ‘네트워크화 및 지능화(AI)’를 핵심으로 한 미래형 지상전투체계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미래 전투체계의 중심에는 하이퍼 네트워크 기반 무선통신이 있으며 그 통신을 보호하는 암호화·보안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청년안심주택’은 서울시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공공임대형 주거지원 사업이다. 이 제도는 만 19세에서 39세 이하의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시세의 약 80% 이하 수준의 임대료로 공급되는 공공지원형 임대주택이다. 운영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직접 건설하거나 매입해 운영하는 공공임대형 청년안심주택, 둘째, 민간 임대사업자와 협력해 임대료 일부를 시가 지원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형’이다. 입주자는 보증금과 월세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임대 기간은 통상 4~6년으로 설정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단순한 임대주택 공급을 넘어,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종합 주거복지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교통 접근성이 높은 역세권 지역과 대학가, 산업단지 인근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직주근접형 청년 주거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임대형 안심주택에서 발생한 보증금 미반환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가 선순위·후순위 임차인을 대상으로 보증금 선지급 제도와 피해자 지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11월3일 코스피가 장중 한때 4,2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AI·반도체 중심의 대형주 랠리가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11만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와 네이버,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AI 인프라 및 첨단 제조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국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는 다시 ‘위로’를 향하고 있다. ■ 코스피, 4,200 돌파…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불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2.5% 이상 급등하며 4,210선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11만 원 돌파)와 SK하이닉스(60만 원 돌파)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PU 공급 확대를 발표한 이후, AI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관련주인 네이버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코스피 전반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방산·조선 업종에서도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강세를 보였다. ■ 개인이 ‘사자’…외국인·기관은 차익실현 수급 면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견인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KT는 소상공인을 위한 통합 플랫폼 ‘사장이지’를 공식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소상공인의 사업 운영을 돕기 위한 ‘사업성장 풀 케어 플랫폼’으로,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한다. ‘사장이지’에는 소상공인 전용 AI가 탑재되어 있으며, AI 에이전트를 통해 창업 비용, 평균 매출액 등 지역 및 업종에 맞춘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AI 이미지 제작 기능을 통해 메뉴 사진이나 홍보 포스터를 손쉽게 편집할 수 있고, AI 전화 서비스는 고객에게 음성으로 프로모션이나 공지사항을 전달한다. AI 매장 음악과 AI 로봇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KT의 기존 서비스인 테이블오더 ‘하이오더’, CCTV ‘기가아이즈’, ‘KT 서빙로봇’도 이 앱에서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사업성장리포트’ 기능은 내 매장과 주변 매장의 매출 및 고객층을 비교 분석해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KT는 AI 전화 및 AI 매장 음악 서비스를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고, AI 이미지 제작 기능은 100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KT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와 중소기업 간의 납품 분쟁을 둘러싼 대기업 갑질 수사가 법조계 안팎에서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특히,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전 천안지청장이 이후 대기업 측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이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편향 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타임스가 제보받은 문건에 따르면 법무부는 “배임죄 등 경제형벌을 기업 간 민형사 분쟁에 과도하게 적용하는 관행”에 문제의식을 갖고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등도 “검찰이 기업 활동을 형사사건화하는 것은 기업 생태계 위축”이라며 경제형벌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 산업 현장에서는 “대기업이 하청업체에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나 납품 중단을 통보할 경우, 이는 명백한 ‘경제적 갑질’”이라며 검찰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했다. 즉, 동일 사안이라도 대기업이 ‘가해자’일 때는 면죄, 중소기업이 ‘피해자’일 때는 형사처벌로 귀결되는 이중 잣대라는 지적이다. 문건에는 송윤섭 전 대진유니텍 대표와 한온시스템, 현대기아차 간 납품 분쟁을 다룬 사건이 핵심으로 등장한다. 대진유니텍은 납품 중단과 증거변조 의혹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오는 23일까지 ‘메가뷰티쇼’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연 3회 정기적으로 열리는 뷰티 전문 기획전으로, 고객이 선호하는 인기 뷰티 브랜드 제품을 다양한 혜택과 함께 선보인다. 이번 메가뷰티쇼에는 이자녹스, 메디힐, 바닐라코, 아이오페 등 총 15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에이지투웨니스의 ‘샤이닝드롭 에디션 팩트 세트’, 이지듀의 ‘멜라 비 토닝 앰플 쿠션 세트’, 마녀공장의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 AHC의 ‘온리 포 맨 올인원 에센스’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된다. 행사 기간 동안 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뷰티박스’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주차별로 구성된 뷰티박스에는 에이지투웨니스 립밤, AHC 아이크림, 에스트라 마스크팩, 메디필 앰플 등 인기 제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20일부터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특히 쿠팡 와우회원에게는 1+1 특가, 타임딜, 할인 쿠폰, 일부 브랜드 사은품 증정 등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쿠팡 관계자는 “메가뷰티쇼는 고객이 기다리는 대표 뷰티 행사 중 하나”라며 “다양한 브랜드와 혜택을 통해 고객이 뷰티 트렌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클램쉘(clamshell) 장비’는 건설 현장에서 토사나 자갈, 폐기물 등을 퍼 올리거나 옮기는 데 사용되는 중장비로, 주로 크레인 말단에 부착된 버킷 형태의 집게 장치를 말한다. 양쪽이 조개껍질처럼 열리고 닫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클램셸(조개껍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장비는 좁은 공간이나 깊은 굴착 구간에서도 토사를 정밀하게 퍼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동 중 버킷이 예기치 않게 움직이거나 낙하할 경우 심각한 협착·압사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따라서 사용 시에는 작업 반경 내 인원 접근을 통제하고, 장비 신호수 및 유도 인력을 반드시 배치해야 하는 고위험 중장비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