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경상북도가 중앙정부의 거대 정책금융을 지렛대 삼아 '지방시대'의 경제 지형도를 새로 그린다. 단순한 예산 집행을 넘어 직접 수익 모델을 설계하고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비즈니스형 지방정부’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2월 26일 구미 구미코(GUMICO)에서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국민성장펀드 및 지방우대 정책금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국책금융기관 수뇌부와 지역 기업인 300여 명이 집결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위가 추진하는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운영 계획 중 비수도권에 우선 배정된 40%의 물량을 선점하고, 지역 맞춤형 금융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금희 부지사는 환영사에서 “지방소멸의 본질적 문제는 자금 순환의 단절에 있다”고 진단하며, “이제 경북은 보조금을 나눠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투자를 설계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기조발표자로 나선 포스텍 장채연 대학원생은 “우수한 AI 인프라를 갖추고도 투자와 학술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6거래일 연속 거침없는 상승 가도를 달렸던 코스피가 미국발 기술주 조정이라는 암초를 만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국내 증시를 압박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6307.27) 대비 63.14포인트(1.0%) 하락한 6244.1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변동성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간밤 뉴욕증시 하락 여파로 6197.49에 개장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장중 한때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6347.41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기록적인 매도세가 지수 상단을 짓누르며 결국 하락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6조9천397억원 규모의 매물 폭탄을 투하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조1천659억원, 5천167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의 거센 팔자 공세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3.9원 오른 1439.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NH농협은행이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파격적인 금리 혜택을 담은 신규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NH농협은행은 청년, 장애인, 농업인 등 금융 소외계층의 자금난 해소와 경제적 자립을 돕는 ‘NH대한민국 하나로 이음대출’을 출시했다고 2월 27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대출 금리 상단을 연 6.8%로 고정해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핵심이다. 이번 상품은 서류상 소득 증빙이 쉽지 않아 1금융권 이용이 어려웠던 고객들을 위해 설계됐다. 행정기관을 통해 자격 확인이 가능한 청년과 장애인, 한부모가정,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며, 특히 KCB(코리아크레딧뷰로)의 추정소득 모델을 대출 심사에 적극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고금리 사채나 연체의 늪에 빠지기 쉬운 취약계층에게 제도권 금융의 안정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출 한도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이며, 최대 1.2%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만약 심사 결과 산출된 최종 금리가 연 6.8%를 초과하더라도 고객에게는 6.8%의 금리만 적용해 가계 부담을 최소화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신상품 출시를 통해 '따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대한항공(003490)의 항공우주사업부가 단순한 부가 사업을 넘어 강력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50년간 축적된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기 양산과 군용기 성능개량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 부산테크센터, 항공우주 사업의 전초기지 2월 27일 하나증권 안도현 연구원은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 탐방 보고서를 통해 항공우주사업부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1977년 설립된 부산테크센터는 군용기 창정비를 시작으로 민항기 부품 제조를 거쳐 현재는 무인기 개발까지 아우르는 대한항공 항공우주 사업의 핵심 거점이다. 현재 이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4%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군용기 성능개량 및 무인기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안 연구원은 "2026년 항공우주사업부의 수주 금액은 1.7조 원, 연간 매출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보잉·에어버스 파트너십 강화 및 무인기 라인업 확대 사업 부문별로는 민항기 기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돋보인다. 대한항공은 보잉과 에어버스에 윙팁, 애프터바디 등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데이터 전문 기업 비투엔(B2EN)이 사외이사 진용을 새롭게 정비하며 경영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 효율화에 나섰다. 비투엔(307870)은 2월 26일 공시를 통해 조기환 상명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같은 날 자진 사임한 박용진 사외이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조치다. 신규 선임된 조기환 이사는 1972년생으로 현재 상명대학교에 재직 중인 학계 전문가다. 조 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2026년 2월 26일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현업과 학술적 식견을 두루 갖춘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이사회의 의사결정 역량을 한층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외이사 교체 이후에도 비투엔의 전체 등기이사 수는 10명을 유지하며, 이 중 사외이사는 3명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른 사외이사 비율은 변동 없이 30%를 기록했다. 한편, 비투엔은 자산총액 1,000억 원 미만의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으로 분류되어 법률상 사외이사 선임 의무 대상은 아니나, 경영 감시 기능을 위해 이사회를 운영 중이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야심 차게 내놓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모델들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핵심 부품인 '통합 충전 제어 장치(ICCU)' 결함 논란이 리콜 실시 이후에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전기차의 에너지 관제탑 'ICCU', 무엇이 문제인가 ICCU(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는 전기차 내 전력 흐름을 총괄하는 관제탑이다. 고전압 배터리와 저전압(12V) 보조배터리 사이의 전력 변환을 제어하고, 외부로 전력을 빼 쓰는 V2L 기능을 관리한다. 문제는 이 장치 내 DC-DC 컨버터(Direct Current to Direct Current Converter) 부위에서 발생한다. 주행 중 혹은 충전 시 발생하는 과전압과 열부하가 내부 트랜지스터를 손상시키고, 12V 배터리 충전을 중단시킨다. 이 경우 차량 계기판에는 '출력 제한' 경고등이 뜨며, 약 45분 뒤에는 차량이 도로 위에서 완전히 멈춰 서게 된다. 고속도로 주행 중이라면 자칫 대형 사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미약품그룹의 지배구조가 창업주 일가의 손을 떠나 실질적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손끝에서 재편되는 ‘역사적 변곡점’에 섰다. 지난 2월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동국(76) 한양정밀 회장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30%를 확보했다. 표면적으로 신 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과열된 해석을 경계했으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를 '신동국 독자 노선 구축'을 위한 공식 선언으로 보고 있다. 신동국(76) 회장은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향 후배(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 통진중·통진고)로,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그룹의 '역대급 우군'이자 최대 개인 주주이다. 신 회장은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한양정밀을 경영하며 쌓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의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 특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때마다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승부를 결정짓는 '캐스팅보터' 역할을 수행해 왔다. ■ '임성기약국'에서 시작된 제약 강국의 꿈...'K-제약'의 신화 한미약품그룹의 기틀을 닦은 고(故) 임성기 회장은 한국 제약산업의 역사를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글로벌 시장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실물 경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국내 시장은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되며 제도적 공백기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제도권 진입을 준비 중이나, 최근 부각된 거래소 지분 제한 이슈 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AI 에이전트 경제, 글로벌 표준화 경쟁 본격화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2월 26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지털 자산 가격의 흐름과 별개로 블록체인 생태계의 실질적인 확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에이전트 간의 자율 거래를 지원하는 표준 프로토콜의 등장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1월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평판을 검증하는 'ERC-8004' 표준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서로를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거래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인간 중심이 아닌 에이전트 중심 경제의 기틀로 작동할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구글은 검색부터 결제까지 자동화하는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를, 오픈AI는 AI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코스피(KOSPI)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6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으나, 상장사 펀더멘털에 비해 낙후된 ‘신흥국 수준’의 상속세 및 승계 구조가 자본시장의 질적 도약을 가로막는 마지막 과제로 부각됐다. 특히 최대주주 지분에 일괄 적용되는 할증 평가로 인해 실효세율이 60%에 육박하는 현행 체제가 대주주의 주가 부양 의지를 꺾고 지배구조 왜곡을 심화시킨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박세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상속세 승계 제도 관련 세제 개편이 현실화될 경우 지주회사와 오너 경영 기업군이 최대 수혜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역사상 가장 빠른 상승, 제도는 ‘신흥국 수준’ 비판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으로 올라서는 데 18년이 소요된 것과 달리, 5000에서 6000까지는 불과 30여 일 만에 도달하며 역사상 가장 빠른 양적 상승 국면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5000선 돌파까지 약 230여 일이 소요되는 등 최근 지수 상승은 단기간에 집중된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상장사의 이익과 자본력 등이 글로벌 표준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제와 승계 구조는 여전히 과도한 규제에 머물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올 초 유통업계의 희비가 업태별로 엇갈린 가운데, 백화점과 면세점이 내수 소비 심리 회복을 견인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백화점은 단가 상승이 아닌 실제 방문객(구매건수) 증가가 성장을 주도하며 소비 시장의 온기를 입증했다. 교보증권 장민지 연구원이 2월 26일 발표한 ‘1월 주요 유통업체 및 면세점 매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유통업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온라인 부문이 8.2% 성장하며 전체 흐름을 주도한 반면, 오프라인은 0.6% 소폭 역성장했다. 이는 설 명절 시점이 지난해보다 늦어지면서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명절 수요가 2월로 이연된 영향이 컸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백화점이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13.4% 급증하며 독보적인 성적을 냈다. 주목할 점은 성장의 질이다. 지난해에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단가 상승이 성장을 이끌었으나, 올해 1월은 구매건수가 11.5% 증가하며 매출 확대를 주도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매출 확대와 더불어 내수 소비 진작 효과가 일반 소비자층까지 넓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품목별로는 해외 유명 브랜드(명품)가 최근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