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Low-Cost Carrier) 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업계 1위 제주항공마저 올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던 흐름이 올해 들어 급격히 꺾이자, 제주항공은 기단(機團) 현대화와 재무 안정화 조치를 병행하며 ‘버티기 경영’에 나선 모습이다. 11월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3분기 누적 손실이 1,295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손실 규모는 1분기 326억 원, 2분기 419억 원, 3분기 550억 원으로 분기마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운항 단위당 수입(yield) 하락이 실적 악화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국제선 단위당 수입은 지난해 74.5원에서 올해 66.7원으로 떨어졌으며, 국내선 역시 118.1원에서 96.9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운항 수익성 감소폭은 국제선 –10.5%, 국내선 –18.0% 수준이다. 고환율 부담과 9개 항공사가 경쟁하는 LCC 업계의 과잉 공급 구조가 수익성 악화를 고착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출 흐름도 역전됐다. 제주항공은 2023년 매출 1조7,240억 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전자가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며 경영 안정화에 드라이브를 걸자, 재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로 모이고 있다. 이 회장은 2019년 이후 6년 넘게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해왔다. 삼성전자는 11월21일 발표한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을 각자 대표로 내정하며 반도체(DS)와 모바일·가전(DX)을 다시 ‘투톱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3월 한종희 부회장의 별세 이후 유지되던 단독 대표 체제가 약 8개월 만에 마무리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조직 운영 차원을 넘어, 삼성이 경영 정상화 체제 재정비에 나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대표이사 체계가 안정되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재편도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는 재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회장은 2016~2019년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활동했으나 국정농단 사태 등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며 미등기 상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해 대법원 판결로 주요 사안이 모두 정리되면서 등기임원 복귀를 가로막는 법적 장애물은 사실상 사라졌다. 재계에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설탕 업계에 대한 담합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삼양사 경영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설탕 가격 담합 의혹을 받는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가 전격 사임하면서, 회사는 강호성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단일 대표 체제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수사 결과가 기업 신뢰와 중장기 사업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업계의 긴장감은 여전히 높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양사는 강호성·최낙현 각자대표 체제 → 강호성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을 공시했다. 최 전 대표는 직접 사임 의사를 밝히고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사 식품그룹은 후속 인선 없이 당분간 BU(Business Unit)장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사업 운영을 이어간다. 관심은 검찰 수사로 향한다. 국내 설탕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이 수년간 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식품 원재료 가격이 소비자 물가 및 식품업체 원가에 직결되는 만큼,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은 단순 기업 리스크를 넘어 물가·공정경쟁·식품산업 전반 신뢰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설탕은 제과·음료·유제품부터 HMR(Home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21일 삼성물산 패션부분에 따르면 전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비이커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서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린다. SFDF(Samsung Fashion & Design Fund)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차세대 디자이너를 발굴·지원하는 삼성물산의 대표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제이든 초(JADEN CHO)’는 조성민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다. 한국 고유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을 중심 철학으로, 낭만과 여유, 감각적 디테일이 결합된 컬렉션을 선보인다. 조성민 디자이너는 제21회 SFDF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완성도와 독창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그가 보여주는 예술적인 미감과 핸드메이드 기술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찬사를 받았다. SFDF는 더 많은 고객들이 조성민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직접 경험해 예술성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내달 2일까지 국내 대표 편집숍 비이커의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서 브랜드 '제이든 초'의 전시를 연다. 제이든 초는 한국 고유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여성복 브랜드다. 낭만, 행복, 여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전자가 11월21일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로 진행됐다. 삼성은 AI·반도체·미래기술 중심의 경쟁력 강화 기조를 인사 결과에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삼성벤처투자 윤장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 Samsung Research장에 선임됐다. 윤 사장은 MX사업부 IoT·타이젠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 소프트웨어 총괄 등을 거친 기술 전문가로, 지난해 말 삼성벤처투자 대표를 맡아 AI·로봇·바이오·반도체 등 신기술 투자를 주도해왔다. 삼성은 윤 사장이 DX부문의 주력 사업과 신기술 간 시너지를 강화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부회장은 기존 대표이사·DS부문장·메모리사업부장·SAIT원장에서 SAIT 원장을 제외한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메모리사업부장 역할을 유지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DS부문과 메모리사업의 전략적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태문 사장은 DX부문장 직무대행 체제를 마치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MX사업부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정현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그룹의 정기 사장단 인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월20일 오전부터 일부 임원들에게 퇴임 통보를 전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퇴임 통보가 시작되면 곧바로 사장단 인사가 발표되는 것이 삼성의 통상적 흐름이다. 삼성전자 외 다른 주요 계열사에서도 면담 및 퇴임 절차가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삼성의 연말 인사 라운드가 공식적으로 가동된 모양새다. 사장단 인사가 단행되면 곧이어 각사 임원 인사가 뒤따르게 된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는 11월 말에 발표됐지만, 올해는 시점이 며칠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11월7일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사업지원실’로 상설 조직화하고 박학규 사장을 실장으로 선임한 바 있어, 조직개편 흐름과 맞물린 인사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의 2인자’로 불리던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상황은 이번 인사의 핵심 변수다. 정 부회장의 퇴진 이후 삼성그룹의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이 재편되는 가운데, 새로운 축이 어디로 형성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기아는 19일(현지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인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PV5가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도 최초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을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단 26명 전원 일치로 수상이 결정돼 PV5의 독보적인 완성도와 전동화 기술 혁신성을 완벽히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기아 PV5가 기존 유럽 브랜드 중심의 경상용차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상을 거머쥠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입 초기 새로운 수요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아는 2023년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부문 EV6 GT 수상을 시작으로, 2024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EV9, 2025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EV3가 수상한 데 이어 PV5가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함으로써 4년 연속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동화 모빌리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오랫동안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을 앞두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배 상향한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11월20일 IBK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적정주가를 기존 130만원에서 209만원으로 대폭 올리고, 분할 이후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4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해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로 재상장한다. IBK는 분리된 두 회사의 가치를 독립적으로 재산정한 결과, 기존 대비 25% 높은 108조7천억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209만원의 목표가는 분할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가치를 96조6천억원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분할 기준 가치인 56조5천억원 대비 71%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분할 직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86조9천억원(주가 122만1천원)이며, 분할 비율은 65대 35로 산정돼 각각 56조5천억원, 30조4천억원의 기준 가치가 부여된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의 분리는 글로벌 고객사 신뢰 제고와 신규 수주 확대에 실질적인 긍정효과를 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양식품이 중국 저장성 자싱공장의 생산라인을 기존 6개에서 8개로 확대하며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양식품은 11월19일 공시를 통해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 자싱공장 라인 증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은 지난 2023년 6개 라인 구축 계획에서 2개 라인이 추가된 것으로, 총 8개 라인이 가동되면 삼양식품의 중국 내 라면 생산능력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 금액도 기존 약 2,014억 원에서 58억 원 증가한 약 2,072억 원으로 변경됐다. 공장 건설은 삼양 싱가포르유한회사가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해 진행하며, 자싱시는 중국 동부 핵심 경제권에 위치해 물류·유통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략적 생산기지로 꼽힌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불닭’ 제품 수요 급증 속에 안정적인 해외 생산기지 확보가 필수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이날 1,027억 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처분도 함께 공시했다. 처분 대금은 중국 공장 건설 자금과 차입금 상환 등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과 글로벌 투자 여력 확보를 동시에 노린 조치라는 평가다. 삼양식품은 지난 7월 저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자동차가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25 중국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평가'에서 10년 연속 자동차 기업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11월20일 밝혔다.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는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평가지표로 중국사회과학원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리 현황과 정보 공개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부터 10년 연속 자동차 기업 1위이자 외자기업 2위에 올랐으며, 중국 전체 기업 순위에서는 5년 연속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차는 중국 내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중국 사회에 특화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실시해온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현지 여건에 맞는 중국 특화 ESG 평가 표준을 제정한 뒤 현지 여건에 맞춰 지속적으로 세부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중국 내 주요 법인에서 현대차 글로벌 사업장 ESG 진단 기준 기반의 서면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중국 내 주요 생산 법인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