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영업 실태 점검이 ‘현장 조사’라는 고강도 칼날을 뽑아 들자, 증권업계가 극도의 몸 사리기에 들어갔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키움증권의 미국주식 정보 채널마저 폐쇄를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권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7년 운영 ‘구독자 1위’ 채널의 퇴장…왜? 12월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26일 자사의 대표적 해외주식 정보 채널인 ‘키움증권 미국주식 톡톡’을 폐쇄한다. 2018년 개설 이후 약 7년간 서학개미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던 이 채널은 구독자 수가 3만 6,910명(22일 기준)에 달하는 업계 압도적 1위 플랫폼이다. 리서치센터의 딱딱한 보고서보다는 실시간 시황과 투자 아이디어를 빠르게 전달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결국 운영 종료라는 결말을 맞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채널 정리가 아닌, 당국의 규제 신호에 대한 증권사의 선제적 항복 선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금감원 ‘게이미피케이션·무분별 권유’ 정조준 이번 폐쇄의 직접적인 배경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서슬 퍼런 규제 기조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들의 해외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2025년 12월23일, 대한민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움직였다. 코스피가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4,100선을 지켜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좋은 회사(Good Company)’라는 찬사를 받은 한화그룹주들이 일제히 불을 뿜으며 장을 주도했다. ■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코스피 4,117선 마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9포인트(0.28%) 상승한 4,117.32로 장을 마쳤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큰손들이었다. 외국인은 홀로 9,550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 역시 3,495억 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799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 “한화와 협력해 군함 건조”…트럼프발 특급 호재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한화그룹이었다. 상승의 기폭제는 전날 미국 마러라고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의 신규 호위함(프리깃함) 건조와 관련해 "한국의 한화와 협력할 예정"이라며 공식적으로 파트너십을 언급했다. 특히 한화가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5조 원 규모(약 7조 4,200억 원)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50여일 만에 11만 원대에 안착하며 '반도체 제국'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그 정점에는 이재용 회장의 현장 경영이 있었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병기인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메모리) 성과를 직접 챙기고, 미래 반도체의 성지로 불리는 'NRD-K'(New Research & Development - Kiheung)를 방문하며 '기술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천명했다. ■ '11만전자' 안착…오라클 쇼크 뚫고 거침없는 질주 12월23일 증권가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1만 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초 이후 약 35영업일 만에 거둔 성과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흔들림 없이 하방을 다지며 코스피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실질적인 실적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 진입과 더불어 시스템반도체 등 비메모리 분야의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 "미래는 R&D에 있다"…기흥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UBS(Union Bank of Switzerland)가 미국 증시의 '강력한 낙관론'에 다시 한번 불을 지피고 나섰다. 최근 시장의 신중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기업 실적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그리고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맞물리며 2026년 초까지 증시가 유례없는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 "비싼 게 아니라 실적이 좋은 것"…밸류에이션 우려 불식 12월22일(현지시간) UBS는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노트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시장의 본질적인 결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오히려 2026년 초까지 증시 모멘텀을 가속화할 촉매제가 산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강력한 근거는 '기업 이익의 질'이다. UBS는 올해 증시 강세를 이끈 원동력이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실질적인 이익 증가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25년 초 수준을 유지하며 과열 우려를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다. UBS는 2026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주당순이익(EPS,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텍스리펀드(Tax Refund) 1위 기업 글로벌텍스프리(204620)의 경영권 매각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대주주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60%나 얹어 지분을 파는 반면, 동시에 단행되는 유상증자 신주는 현 주가보다도 할인된 가격에 발행되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 '구주 프리미엄 + 신주 할인' 묘한 패키지 거래 지난 12월22일 공시에 따르면, 문양근 총괄대표와 특수관계인은 보유 지분 14.80%를 지티에프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주목할 점은 매각 단가다. 주당 8,650원으로, 공시 당일 종가(5,410원) 대비 약 60%의 웃돈이 붙었다. 통상적인 경영권 프리미엄(20~30%)을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다. 12월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텍스프리의 시가총액은 전일 종가(5,410원) 기준 약 3802억 원 수준이다. 코스닥 상장 주식 수 7,028만여 주를 현재 가격으로 환산한 수치다. 그러나 이번 최대주주 문양근 총괄대표와 지티에프홀딩스 간의 양수도 계약에서 책정된 주당 가격은 8,650원을 전체 주식 수에 대입해 기업 가치를 역산하면 약 6,079억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정부가 2026년을 '한국 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공격적인 성장률 목표 수정을 예고했다. 핵심 동력은 728조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재정'이다. 하지만 미 관세 장벽과 고환율이라는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의지가 담긴 '2%대 전망'이 낙관론에 그칠지 아니면 경제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재정 금융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의지냐, 현실이냐"…2%대 성장률 상향의 배경 기획재정부가 내년 초 발표할 '2026년 경제성장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1.8%+α'다. 지난 8월 제시했던 1.8%라는 보수적 수치에 정부의 정책 의지(α)를 더해 사실상 2%대 안착을 공식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러한 자신감의 바탕에는 '적극 재정'이 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 727조9000억원을 회계연도 시작과 동시에 조기 집행하기 위한 사전 절차에 착수했다. 침체된 내수에 재정이라는 마중물을 부어 소비와 투자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노무라(2.3%), 골드만삭스(2.2%) 등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성장률 눈높이를 2%대로 올린 점도 정부의 상향 조정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 재정의 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값이 다시 한번 역사의 페이지를 새로 썼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행보에 불이 붙으면서 금 현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위기, 중앙은행들의 ‘금 사재기’가 맞물리며 금값은 올해에만 70% 가까이 폭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 온스당 4,384달러 돌파…연준이 쏘아 올린 '골든 랠리' 12월22일(한국 시간) 국제 금 현물 시장에서 금 가격은 전장 대비 1.2% 급등한 온스(약 0.0311kg=31.1035g, 약 8.3돈)당 4,384.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연준이 단행한 금리 인하가 시장에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확실히 각인시키면서,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의 매력이 극대화된 결과다. 특히 내년에도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투자 자금이 금 시장으로 무섭게 유입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단기적인 조정을 거치더라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 1년 새 67% 폭등…무엇이 금값을 밀어 올리나 올해 금값 상승률은 무려 67%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장이 세 가지 핵심 동력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 회계 투명성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한국회계기준원(KAI)이 제10대 원장 선임 과정을 둘러싼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1999년 설립 이래 원장추천위원회(원추위)의 1순위 후보가 총회에서 뒤집힌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두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 8일 만에 뒤집힌 운명…5:2에서 4:9로 변한 표심 회계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19일 열린 회원총회에서 곽병진 KAIST 교수가 제10대 회계기준원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문제는 곽 교수가 원추위 단계에서는 2순위 후보였다는 점이다. 원추위는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를 1순위로, 곽 교수를 2순위로 추천했으나 불과 8일 만에 열린 총회에서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특히 득표 차이가 극명하다. 원추위에서 5대 2로 한 교수를 지지했던 표심은, 총회에서 4대 9로 뒤집혔다. 한 교수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결정적 결격 사유가 없음에도 결과가 뒤집힌 것은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며 “후보자 서류 유출 등 선거 관리상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성토했다. ■ ‘삼바 논란’ 앙금인가… 금감원 개입설의 실체 논란의 핵심은 금융감독원의 ‘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 드론 산업이 단순한 '비행체'의 단계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AI 무인이동체 솔루션 기업 ㈜무지개연구소가 있다. 자율무인항공시스템 ‘아리온(arion)’이 국토교통부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서, 보안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국산 AI 드론의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온디바이스 AI'가 만든 非가시권 비행의 혁신 아리온의 핵심은 독자 개발한 AI 미션컴퓨터인 ‘아리온AAS’에 있다. 기존 드론이 지상 컨트롤러의 신호에 의존했다면, 아리온은 기체에 탑재된 엣지 컴퓨터가 LTE/5G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스스로 처리한다. 이를 통해 조종자의 시야를 벗어난 비가시권(BVLOS) 초원거리에서도 안정적인 자율 비행과 정밀 관제가 가능하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전 국산화'는 공공 및 군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다. 외산 부품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보안 신뢰성은 군 감시정찰과 국가 중요 시설 관리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한다. ■ 야전에서 검증된 실전파 AI 드론 무지개연구소의 행보에서 눈에 띄는 점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이찬진 원장 취임 후 가장 파격적인 조직 쇄신안을 내놓았다. 핵심은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의 위상 격상과 원장 직속 체제 전환이다. 그간 감독 부서와 소비자 보호 부서 간의 고질적인 ‘칸막이’ 행정을 허물고, 민원 처리를 넘어선 사전적 예방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민생 특사경’ TF 신설은 갈수록 교묘해지는 금융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 '원장 직속' 파격 배치…소비자 보호가 감독을 리드한다 이번 개편으로 신설되는 금소처 산하 '소비자보호총괄본부'는 사실상 금감원 내 '제2의 사령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기존 수석부원장 산하에 두려던 계획을 뒤집고 원장 직속으로 배치한 것은, 금융 사고 발생 시 원장이 직접 책임을 지고 지휘하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원스톱 분쟁조정' 시스템이다. 과거 민원이 접수되면 금소처와 감독 부서가 서로 공을 넘기며 처리가 지연되던 폐단을 끊기 위해, 은행·보험 등 각 권역 감독국이 민원과 감독·검사를 일괄 처리하도록 했다. 전문성을 갖춘 감독 부서가 민원을 직접 보게 함으로써 '감독의 사각지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