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난 2년간 이어진 대출·세제 완화 조치는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경착륙을 막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전세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의 매수세가 급속히 회복됐다. 정부는 시장의 과열 조짐을 방치할 경우 ‘가격 재상승-투기 수요 재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규제 복원 카드를 검토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용산 등 고가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6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며, 청약 경쟁률이 평균 20대 1을 상회하는 단지까지 등장했다. 이는 정책적 관점에서 ‘투기 수요 억제 장치’를 다시 작동시켜야 할 시점이라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 대출·세제·청약 규제의 복합 효과… "실수요자 타격이 더 크다" 문제는 규제의 복원 대상이 투기 수요뿐 아니라 실수요자에게도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다. LTV가 70%에서 40%로 하향되면, 6억 원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무주택자는 대출 가능 금액이 4억2천만 원에서 2억4천만 원으로 줄어든다. 자금조달 능력이 취약한 청년층·신혼부부의 진입 장벽이 다시 높아지는 셈이다. 세제 측면에서도 양도세 중과 유예가 내년 5월까지 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최근 서울 14개구와 수도권 주요 지역이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규제 강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완화 국면이었던 부동산 정책이 다시 긴축 기조로 전환될 조짐이다. ■ 투기과열지구, 서울 14개구 포함…수도권 주요 지역도 요건 충족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을 충족한 지역은 서울 14개구(종로, 중구, 용산, 성동, 광진, 서대문, 마포, 양천, 영등포, 동작, 서초, 강남, 송파, 강동)에 더해 과천, 안양 동안구, 분당, 수지, 하남, 영통, 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이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최근 6개월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 청약 경쟁률, 미분양률, 거래량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과열 양상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남 3구와 용산·성동 등은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고, 청약 경쟁률도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 조정대상지역도 확대 가능성…"서울 외곽·경기 일부 지역도 포함될 듯" 한편, 조정대상지역 요건을 충족한 곳으로는 서울의 동대문, 성북, 노원, 강서, 구로 5개 자치구와 성남 수정구, 수원 팔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안전자산의 대표인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조용한 강자' 은(Silver)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10월13일(현지시간) 런던 OTC(장외) 시장에서 은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처음으로 50달러를 돌파한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COMEX(상품거래소) 기준 12월물은 선물 가격도 전장 대비 4.5% 오른 49달러를 기록했다. 은값은 올해 들어 약 78% 상승, 같은 기간 금의 상승률(50%)을 훌쩍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은이 단순한 귀금속이 아니라 산업·투자 자산의 경계선을 허물며 ‘실물경제의 메가트렌드 자산’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 전문가들은 이번 은값 급등의 배경을 ‘공급 제약 + 산업 수요 폭증’이라는 구조적 요인에서 찾는다. "금은 산업적 활용이 제한적이지만, 은은 실물경제와 투자 양면의 가치를 동시에 갖는다"며 "금·은 가격 비율이 100배를 넘어서자, 투자자들이 금 대신 은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금이 올해만 39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은은 2011년 이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형평성 논란에 직면한 가운데, 국회 협의를 통해 제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구 부총리는 10월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고배당 성향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라며 "다만 다른 소득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일정 금액 이하의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낮은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업의 배당 확대를 촉진하고,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기업·고배당주에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정부안은 배당 촉진 효과와 과세 형평성, 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됐다"며 "여러 위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최적의 제도 설계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10월14일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기관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4포인트(–0.63%) 내린 3561.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최고 3,646.77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2시 이후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지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결국 장중 3,600선을 내주며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12.53포인트(–1.46%) 하락한 847.96으로 마감하며, 중소형주 전반도 조정을 받았다. ■ 외국인·개인 매수에도 기관 6000억 매도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의 대량 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884억 원, 703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6285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시장의 상승 동력을 제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 기관이 실적 시즌 이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지수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1.8% 하락 시장 관심이 집중된 삼성전자(005930)는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하나증권은 10월 14일 발표한 ‘인터넷 업종 3분기 프리뷰’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3분기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광고 부문 업황은 여전히 회복세가 제한적이지만, 커머스 부문은 전년 기저 부담이 완화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7~8월 국내 온라인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네이버는 이와 유사한 성장세를, 카카오는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3분기 네이버 영업이익 5630억원, 카카오 1589억원을 전망하며 양사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 NAVER, "AI·핀테크·스테이블코인 3축 성장"…TOP PICK 유지 하나증권은 네이버를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하며 목표주가 32만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3조443억원(+12.1%), 영업이익은 5630억원(+7.2%)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인상 효과로 중개·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36.3% 증가했고, 4분기와 2026년에도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소버린 AI(국가형 AI), 스테이블코인, AI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 이상에서 움직이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진단했다. 지난 10월13일(현지 시간) 공개된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는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무역 마찰의 재점화로 그동안 시장을 지탱하던 경기 낙관론의 기둥이 무너지고 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4%대 거래는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국면을 “정책 리스크가 금융시장의 중심 변수가 된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정부 셧다운 사태가 단순한 ‘일시 휴직’ 수준을 넘어 일부 연방 공무원 해고로까지 이어지며, 과거보다 훨씬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정치·무역 리스크가 경기 낙관론 붕괴시켜" 보고서는 특히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재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의 긴장 완화 기대가 사라지고, 보호무역적 조치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정적 전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이탈, 안전자산으로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미국채 수요 증가, 즉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