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1% 감소하며 수익성 둔화 조짐을 보였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실적 컨센서스에는 대체로 부합했으나, 환율 하락과 글로벌 판촉비 증가가 이익률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10월30일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 46조7,214억 원, 영업이익 2조5,37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급차 및 SUV 판매 비중 확대로 인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주된 요인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8.5%) 대비 하락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안정세로 인한 환차익 둔화,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인센티브 확대, 전동화 라인업 투자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증권가가 집계한 현대차의 3분기 컨센서스(매출 45조999억 원, 영업이익 2조5,409억 원, 순이익 2조7,435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초과 실적의 피로감이 반영된 안정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 증가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KB금융그룹이 2025년 3분기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8,269억 원으로 집계했다. 금융 취약계층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재기 지원 등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사회공헌 활동을 화폐 가치로 환산한 결과다. 올해 들어 누적 사회적 가치 규모는 2조4,140억 원에 달하며, 국내 금융그룹 중 ESG 경영 성과를 정량화해 공개하는 대표적 사례로 자리 잡았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동안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저금리 대출 및 금리우대 상품을 지속 확대했다. 또한 소상공인 보증재원 출연 및 긴급 경영자금 지원, 청년 구직자 대상 금융교육 및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등 사회 전반의 경제적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한 ESG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해 등 자연재해 피해 복구 지원에도 적극 참여하며 “위기 대응형 사회적 금융 모델”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했다. KB금융이 집계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는 단순 기부나 봉사활동을 넘어 ESG 경영이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화폐 단위로 정량화한 지표다. 그룹 차원에서 △금융 포용(금융 접근성 향상, 저금리 금융 제공) △사회 공헌(일자리·교육·복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제철이 10월3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 5조7,344억 원, 영업이익 932억 원, 당기순이익 1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자동차강판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1,018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둔화로 철근·형강류 판매가 부진했음에도, 자동차용 강판과 고급 구조재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 비중을 확대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한 통상 대응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국내외 판매 채널 강화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인도 푸네 스틸서비스센터(SSC) 준공을 완료해 현지 자동차강판 공급망을 확충했다. 이로써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 확대와 더불어 인도·호주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친환경 철강 사업을 동시에 강조했다. 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그룹의 ‘입’ 역할을 해온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그룹 커뮤니케이션·대외전략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AI, 배터리, 통신, 에너지 등 핵심 사업의 ‘체질 전환’과 차세대 리더 육성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 4년 만의 부회장 승진…‘3인 부회장 체제’ 복원 SK그룹은 2021년 이후 중단됐던 부회장 승진을 재개하며 2인(장동현 부회장(SK에코플랜트 대표), 김준 부회장(SK이노베이션))에서 3인 체제로 복원했다. 이형희 부회장은 30여 년간 SK텔레콤과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홍보·사회공헌·정책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온 인물로, 그룹의 ESG·AI·소셜밸류(SV) 전략을 조율해온 ‘그룹 메시지 컨트롤타워’로 평가받는다. 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급변하는 대외환경 속에서 SK 브랜드 신뢰도를 높인 핵심 리더”라며 “그룹 전반의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ESG 거버넌스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AI 전환 본격화… SK텔레콤 ‘CIC 체제’로 개편 이번 인사의 중심에는 AI 전환(AI Transformation, AX)이 있다. SK텔레콤은 신임 정재헌 대표이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SK텔레콤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법조인 출신 경영인 정재헌 사장을 CEO로 선임하며, AI 시대 신뢰 기반의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가 아니라, AI 신뢰·정보보호·거버넌스 혁신이라는 SK그룹 전체의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정재헌, 법조인 출신 첫 SK텔레콤 CEO… AI·거버넌스 결합 리더십 정재헌 신임 CEO는 사법연수원 출신의 법조인으로, 2020년 SKT 법무그룹장으로 합류해 전략·법무·재무를 두루 총괄한 ‘내부 안정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2021년 SK스퀘어 설립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투자지원센터장을 맡아 기업 구조개편과 자본 효율화 전략을 주도했고, 2024년부터는 대외협력 사장으로 ESG·PR·CR 기능을 통합 지휘했다. 또한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으로서 그룹의 경영 시스템 선진화 및 내부통제 강화에 핵심 역할을 했다. 업계에서는 “법률적 안정성과 전략적 감각을 겸비한 CEO”라는 평가와 함께,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신뢰 회복과 AI 사업의 책임 경영을 동시에 추진할 적임자로 꼽는다. ■ 'AI 거버넌스' 정착시킨 주역… S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둔화와 고용 부진에 대한 우려 속에서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내렸다. 10월2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75~4.00%로 조정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다음 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단행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기대가 다소 꺾였다. ■ 10대 2로 통과… ‘빅컷’과 ‘동결’ 의견 엇갈려 이번 결정은 10대 2의 표결로 통과됐다.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5%포인트 인하(‘빅컷’)를, 제프리 슈미트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보다 경기·고용을 더 우선할 것인가’를 두고 견해차가 뚜렷함을 시사한다. 또한 연준은 “12월 1일 자산 축소(QT)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이후 급팽창한 6조6천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 정책을 중단하는 조치로,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이후 연준은 미 국채·MBS(주택저당증권)를 매입해 총자산을 9조 달러 가까이 늘렸지만, 지난 2년간 약 2.3조 달러를 축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한국 주요 대기업들이 미국과 총 200억 달러(약 28조 원) 이상 규모의 대형 계약과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백악관이 직접 공개한 ‘한미 경제협력 성과 요약(Fact Sheet)’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항공·에너지·조선·원전·전력망 등 한미 첨단 산업 공급망 재편의 전방위적 확대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 항공·에너지: 美 수출 늘리고 LNG 공급망 강화 대한항공은 보잉(Boeing)으로부터 103대의 항공기를 신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총 계약 규모는 362억 달러(약 50조원)로, 한국 항공사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계약은 미국 항공기 제조업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오면서 동시에 대한항공의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KOGAS)는 연간 약 330만 톤의 미국산 LNG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미 간 에너지 안보 협력의 대표적 성과로, 미국산 셰일가스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조선·전력·우주: 산업 기술 협력 ‘확장 국면’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협력이 본격화된다. HD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3분기에도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금리 여파로 가계·기업 대출 이자 수익이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증시 회복세와 비은행 계열사(보험·증권·캐피탈 등)의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이자 장세’의 수혜가 금융지주별로 구조적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신한금융, 순이익 4조4,609억 ‘지주사 중 1위’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4조4,60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441억 원)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 자산 확대와 증시 호조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3분기 단독 당기순이익은 1조4,235억 원으로,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수익 확대가 안정적인 실적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 하나금융, 3분기 순익 1조1,324억… 누적 3조4,334억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7~9월) 당기순이익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을 이끈 중심에는 단연 HBM3E(High Bandwidth Memory 3E)가 있다. HBM3E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시대에 맞춰 설계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로, 기존 HBM3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력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이다. HBM3E(High Bandwidth Memory 3E)’의 ‘3E’는 단순한 세대 구분이 아니라, 기존 HBM3의 ‘개선(Enhanced)’ 버전이다. 이 메모리는 수십 개의 DRAM 칩을 수직으로 적층(Stacking)하는 구조를 통해 데이터 통로를 넓혀, 기존 DDR 메모리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접근을 가능케 한다. HBM3E는 초당 최대 9.8Gbps 이상의 전송 속도를 구현하며, AI 학습용 GPU가 실시간으로 대규모 연산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최적화돼 있다. 또한 발열 억제와 저전력 구동을 동시에 구현한 첨단 열관리 기술이 적용돼, 고성능 연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효율을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HBM3E를 엔비디아(NVIDIA), AMD, 인텔 등 글로벌 AI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AI 서버·데이터센터 시장의 표준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86조1천억원, 영업이익 12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만 7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5분기 만에 10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이는 AI(인공지능) 수요 폭증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현과, HBM(High Bandwidth Memory)·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매출 급증이 맞물린 결과다. ■ 반도체, ‘AI 폭풍 수요’가 이끈 7조원 이익 삼성전자의 DS(Device Solutions, 반도체) 부문은 올해 3분기 메모리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9%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AI 학습용 GPU(그래픽처리장치)에 필수적인 HBM3E 제품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고객사에 본격 공급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됐다. HBM3E는 기존 제품 대비 대역폭과 효율을 대폭 높인 차세대 메모리로, 데이터센터와 AI 서버의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HBM4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출하를 완료했다”고 밝혀, 내년부터는 HBM4 본격 양산체제 돌입이 예상된다. 이로써 메모리 시장은 미세공정 고도화와 함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