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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1 (수)

레이 달리오 "트럼프發 자본 전쟁에 美 국채 던진다"

세계 최대 큰손의 경고 "미국 자산 신뢰 상실, 재앙 온다"
자본전쟁 서막 올랐나…지정학적 리스크에 안전자산 회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단순한 통상 마찰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자본전쟁(Capital War)'으로 번질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 "무역전쟁의 이면에는 자본전쟁이 있다"

 

1월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달리오는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국제 정세를 매우 위태롭게 진단했다. 그의 핵심 논지는 "무역적자와 무역전쟁의 반대편에는 필연적으로 자본의 흐름과 그에 따른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정치적 방향성이 외국 정부와 글로벌 투자자들로 하여금 "과연 미국 자산이 안전한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달리오는 "갈등이 격화되면 자본전쟁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이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예전만큼 미국 국채를 매수하려 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미국 국채의 위기, "공급은 넘치는데 수요는 줄어든다"

 

달리오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수급의 불일치' '신뢰의 상실'이다. 현재 미국은 대규모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끊임없이 국채를 발행하며 부채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주요 국채 보유국들은 정치적 갈등과 자산 동결 리스크 등을 고려해 미국 자산에 대한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는 "지정학적 갈등이 발생하면 동맹국들조차 서로의 부채(채권)를 보유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며, "대신 가치가 보존되는 경화(Hard Currency)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이는 세계 역사 전반에 걸쳐 위기 때마다 반복된 논리적 귀결"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반대 국가들에 추가 관세를 시사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 이러한 불신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평가다.

 

■ '자본의 무기화'가 가져올 후폭풍

 

'자본전쟁'은 단순한 엄살이 아니다. 만약 주요국들이 보복 차원에서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하거나 신규 매입을 중단할 경우, 미 국채 금리는 급등(채권 가격 하락)하게 된다. 이는 미국 내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달러 패권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이어진다.

 

달리오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국제 정치적 갈등이 금융 시장의 재앙으로 전이되는 전형적인 시나리오라고 경고한다.

 

■ 투자자를 위한 해법, "포트폴리오 15%는 금으로 채워라"

 

이처럼 금융시장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시기에 달리오는 투자자들에게 '철저한 분산'을 주문했다. 특정 국가나 단일 자산군에 집중하는 투자 방식은 현재와 같은 지정학적 격변기에 매우 위험하다는 논리다.

 

특히 그는 금(Gold)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달리오는 "금은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최고의 헤지(Hedge) 수단"이라며, 일반적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5%에서 15% 사이를 금으로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국가 간의 신뢰가 무너지는 자본전쟁 시대에 실물 자산인 금이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 레이 달리오, ‘원칙 기반 투자(Principles-based Investing)’ 철학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의 창립자로, 현대 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949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1975년 자택 사무실에서 브리지워터를 설립한 뒤, 거시경제 분석과 체계적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회사를 글로벌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로 성장시켰다.

 

달리오는 경제 사이클과 국가 부채 구조를 분석한 ‘원칙 기반 투자(Principles-based Investing)’ 철학으로 유명하며, 이를 정리한 저서 《원칙(Principles)》은 전 세계 경영·투자 분야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그는 시장을 기계적 인과관계의 집합으로 바라보는 독창적 접근을 통해 수차례 금융위기 국면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투자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연구와 교육, 자선 활동에 주력하며, 글로벌 경제질서 미·중 패권 경쟁, 통화 시스템 변화에 대한 통찰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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