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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8 (일)

구리 1.2만 달러 돌파, 전선값 내년 1월 10% 뛴다

공급난에 AI 수요 폭발… 대만 업계 가격 인상 공식화
광산 차질에 가공 프리미엄 3배 폭등, 추가 인상 불가피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톤당 1만2000달러를 돌파했다. 이 여파로 대만을 중심으로 한 전선 업계가 내년도 견적가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시장에서는 내년 1월부터 전선 가격이 약 10%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대만 전선 업계의 주요 기업인 화신(Walsin, 1605), 화롱(Hualon), 다산(Ta San), 다야(Taya), 다동전기(Tatung) 등은 구리 가격 급등을 이유로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대형 업체는 이미 주요 고객사에 내년 1월 가격 인상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 왜 이렇게 올랐나…‘공급 부족 + AI 수요’


구리 가격 급등의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공급 차질이다. 세계 2위 구리 광산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Grasberg) 광산를 비롯해, 콩고의 카모아-카쿨라(Kamoa-Kakula) 광산,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까지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글로벌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둘째는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AI 서버,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는 대량의 구리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업계는 향후 10년간 AI 인프라 확장과 함께 구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프리미엄’이 더 무섭다


전선 업계가 특히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정련 구리 프리미엄(가공 할증료)이다. 이 프리미엄은 광산 업체가 부과하는 가공비로, 작년 톤당 90달러 미만 수준에서 현재는 350달러까지 치솟았다. 1년 새 거의 3배 상승한 셈이다.

 

전선 가격은 보통 ‘LME 구리 가격 + 프리미엄’ 구조로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급등으로 인해 구리 가격 상승분 외에 최소 3% 이상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이는 연간 장기 계약 구조상 프리미엄 인상분을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으면 원가 부담을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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