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1℃맑음
  • 강릉 5.9℃구름많음
  • 서울 3.2℃박무
  • 대전 4.8℃박무
  • 대구 6.0℃박무
  • 울산 8.4℃박무
  • 광주 7.4℃박무
  • 부산 8.9℃맑음
  • 고창 6.7℃흐림
  • 제주 12.1℃구름많음
  • 강화 3.1℃맑음
  • 보은 4.7℃구름많음
  • 금산 5.3℃맑음
  • 강진군 8.1℃흐림
  • 경주시 6.5℃맑음
  • 거제 9.0℃맑음
기상청 제공

2025.12.17 (수)

스페이스X, '2026년 IPO'說 재점화...목표 2200조원

주주 서한에 상장 가능성 언급... '우주 대장' 기준점 형성 주목
팰컨9·스타링크로 성장 입증... 대규모 자본 조달 속도 개선 기대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추진설이 연말 들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스페이스X가 2026년 중·후반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데 이어, 로이터는 내부자 지분 거래(세컨더리) 추진 과정에서 ‘2026년 IPO 가능성’이 언급된 주주서한이 12일(현지 시간)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장 성사 여부와 시기, 기업가치가 “불확실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어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공존한다.

 

증권가도 ‘상장 가시성’보다는 ‘상장이 만들어낼 기준점’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채운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우주산업 내 대형 상장 종목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스페이스X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밸류에이션 기준점이 형성될 수 있다”며 “대규모 자본 조달은 발사체·위성통신 등 우주 프로젝트의 투자 및 집행 속도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주은 애널리스트는 보다 구체적인 숫자 프레임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페이스X가 2026년 중후반 IPO를 추진하며 기업가치 1조5,000억달러(약 2,204조 원)를 목표로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2025년 예상 매출 150억달러, 2026년 220~240억달러 가정을 적용하면 2026년 기준 PSR은 62.5~68.2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의 성장 스토리는 발사체 기술과 위성통신 사업이 맞물린 구조라는 점에서 IPO 기대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주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는 중형 재사용 발사체 팰컨9을 중심으로 발사 비용을 낮추면서 스타링크 위성 배치를 빠르게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팰컨9(22.8톤)과 팰컨헤비(63.8톤), 우주인·화물을 운반하는 드래곤 우주선을 운용 중이며, 화성 탐사용 대형 완전 재사용 발사체 ‘스타십’(100~150톤)을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2026년 스타링크 위성 발사에 투입하고, 같은 해 말 화성 무인 탐사, 2027년 NASA 달 착륙선 임무, 2029년 화성 유인 착륙에 활용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스타십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 스페이스X는 2023년 이후 스타십 시험발사를 총 11회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성공 5회, 실패 4회, 부분 성공 2회를 기록했다. 다만 시험발사 과정에서 기술적 진전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스토리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IPO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이주은 애널리스트는 “첫째, 글로벌 우주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둘째 스페이스X 지분 보유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 셋째 경쟁 우위를 가진 ‘우주 대장’ 상장에 따른 자금 이동 가능성”을 꼽았다.

 

다만 자금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스페이스X의 상장 이전까지는 자금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오히려 IPO를 통해 우주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기준이 명확해지는 과정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결국 스페이스X IPO를 단기 이벤트가 아닌 우주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보고 있다. 상장 시기와 기업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2026년을 전후로 스페이스X가 자본시장에 등장할 경우 글로벌 IPO 시장과 우주산업 모두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같은 섹션 기사

더보기



영상

더보기

공시 By A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