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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5 (금)

기아 화성공장 사망 사고…PBV 전초기지에 '경보음'

주행시험 車에 작업자 충돌…안전관리 구멍 드러났다
중대재해법 적용 가능성↑…"주행로 관리 미흡" 지적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해 자동차 산업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아는 12월5일 공시를 통해 “전날 사내 도로에서 차량 주행시험 중 사고가 발생해 근무 중이던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생산 거점에서 벌어진 만큼 충격이 적지 않다.

 

오토랜드 화성은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urpose-Built Mobility) 전용 공장 ‘이보 플랜트(EVO(Evolution)) Plant)’가 입지한 핵심 사업장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중심지로 꼽힌다. 자동화와 스마트 공정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공장에서 작업자와 시험 주행 차량이 충돌한 이번 사고는 기초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행로 통제, 작업자 동선 분리, 비상 감지 체계 구축 등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며, 기아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여부, 위험요인 제거 조치, 관리감독 의무 이행 등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생산기지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라는 점에서 기업의 안전 리스크 관리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기아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전체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전면 재점검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제조업 현장에서 자동화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자 감지 센서 부재, 안전구역 미표시, 시험 주행 차량과 작업자 동선 혼선 등 후진적 안전 문제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불의의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히며 “사고 원인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반복되는 산업재해 공시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개선이 체감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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