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가 전일 3% 넘게 급락하며 4,000선을 다시 내줬다. 지수가 단기간 급등한 뒤 강도 높은 가격 조정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시장 불안도 확대되고 있다.
11월19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고점 대비 약 6% 하락하며 아직은 초기 조정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2015년 이후 지수의 추세 반전 사례를 보면, 기술적 조정의 전조는 MMD 10% 터치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구간을 밟을 경우 추가 가격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 "펀더멘털 붕괴 아닌 기술적 과열 해소"…조정 바닥은 3,700대 중반
이번 하락은 외부 충격보다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기술적 과열이 식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의 기술적 과열 완화 구간을 3,700대 중반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 지점 이하로 내려가면 과열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지수의 진짜 변곡점은 내년 1월 발표될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변곡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 투자자 체감은 더 비관적…"시간 경과할수록 조정 심화된 사례 많다"
노 연구원은 최근 시장 분위기에 대해 “외형 지수 조정보다 투자자 체감경기(센티먼트)는 훨씬 더 부정적”이라며 “조정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졌던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지금 시장의 경계감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연말 전략: 모멘텀주 대신 ‘저변동성·배당주’
노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 중심의 모멘텀 전략이 약해지는 만큼, 연말 포트폴리오 방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변동성 종목과 배당주는 지수 조정기에 충격 흡수력이 높아 연말까지 포트폴리오를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