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LG전자가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본격적인 B2B 확장에 나섰다.
국내 대표 세탁 프랜차이즈인 크린토피아와 협력해 신제품 3종을 공급하며, 빨래방·호텔·병원 등 상업용 세탁 생태계 전반을 겨냥한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LG전자가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박람회에서 먼저 선보인 라인업으로, 고성능·에너지 효율·사용 편의성을 두루 갖춘 상업용 프리미엄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10월28일, 상업용 대용량 세탁기·건조기·세탁건조기 콤보 등 3종 신제품을 출시하고 크린토피아 잠원 메이플자이점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미국 ‘클린쇼(Clean Show)’, 9월 독일 ‘텍스케어(Texcare)’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세탁 장비 전시회에서 선공개됐으며, 이번 달부터 국내 B2B 시장에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는 크린토피아를 통해 세탁 인프라 실증 거점을 마련하고, 실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빨래방 운영 효율화·서비스 표준화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제품 상업용 세탁기는 LG전자의 독자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트윈 스프레이 기능: 세탁물 속까지 물을 직접 분사해 세탁 효율을 극대화 △자동 무게 감지 시스템: 세탁물의 무게에 따라 물과 전기 사용량, 세탁 시간을 자동 조절. △볼 밸런싱 시스템(1100rpm): 대용량 세탁물 탈수 시 진동을 최소화하고 소음을 줄이는 설계. △전면 서비스 구조: 유지·보수 시간을 단축해 상업 현장 운영 효율을 높임.
건조기 제품은 최대 25kg 용량을 구현, 전 세계 상업용 히트펌프 건조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세탁건조기 콤보 모델은 세탁-건조 과정을 한 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어, 고객이 세탁물을 직접 옮길 필요가 없는 무인 빨래방 자동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상업용 리빙솔루션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북미·유럽 등 선진국에서 친환경·고효율 상업용 세탁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LG전자는 히트펌프·AI 제어·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B2B 솔루션을 확대 중이다.
곽도영 LG전자 HS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LG 상업용 세탁·건조기 라인은 전력 효율성과 내구성, 관리 편의성에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세탁 비즈니스의 생산성 향상과 ESG 기반 친환경 전환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LG전자에게 국내 상업용 세탁기 시장 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빨래방 프랜차이즈와의 파트너십 확대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