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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8 (화)

기아, 쿠팡파트너스와 '친환경 택배 혁신' 맞손

첫 전동화 PBV ‘PV5’ 실증 완료… 택배 현장 맞춤형 차량 공급 추진
10년 초장기 할부·충전 인프라 지원 등 상생형 친환경 전환 모델 구축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기아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 손잡고 국내 택배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차량 공급이 아니라, 목적 기반 차량(PBV: Purpose Built Vehicle)을 중심으로 한 ‘탄소 저감형 라스트마일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으로 평가된다.

 

■ 기아-PBV, 택배 산업 전동화의 ‘실질적 출발점’

 

기아는 10월27일 서울 강남구 브랜드 체험관 ‘기아360’에서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 ‘PBV 활용 친환경 택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신호룡 쿠팡파트너스연합회 회장(HR그룹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는 쿠팡 산하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와 배송 위수탁 계약을 맺은 전국 택배업체들의 연합체로, 이번 협약을 통해 쿠팡 배송망의 전동화 및 효율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PV5 실증 완료… 택배 업무에 최적화된 전동화 PBV

 

기아는 최근 공개한 첫 전동화 PBV ‘PV5’를 협력 모델의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이미 PV5의 카고 롱 모델을 중심으로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소속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실증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차량 설계 단계부터 실제 택배 현장의 요구사항, 즉 적재 공간, 도어 개폐 동선, 전력 효율, 충전 편의성을 반영했다.

 

기아는 앞으로 내장탑차·카고 하이루프 등 PV5 전 제품군과 향후 출시될 중형급 PBV ‘PV7’ 등을 활용해 다양한 배송 조건에 대응하는 ‘맞춤형 택배 전동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PBV의 상용화 가능성을 현장 중심으로 입증하게 될 것”이라며 “택배 산업의 에너지 효율성, 생산성, 운전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지속가능 물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택배기사 부담 완화·충전 인프라 지원…실질적 상생 구조

 

기아는 이번 협약을 단순 공급 계약이 아닌 ‘상생형 전환 모델’로 설계했다. 택배기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년 초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60개월 할부 상품의 첫 5개월 납입 유예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 협력해 택배 거점별 충전 인프라 구축 컨설팅을 제공하고, 전용 충전요금 할인 혜택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차량-충전-운영’이 통합된 전동화 PBV 비즈니스 생태계 모델을 실현하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 ‘PBV+물류’ 융합 생태계 선점 경쟁 본격화

 

기아의 이번 행보는 단순히 택배차량 전환을 넘어, PBV를 물류 산업의 중심 축으로 확장하려는 포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구상하는 ‘PBV 전용 비즈니스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기아는 배송·렌털·카셰어링 등 B2B 이동 수요 전반을 PBV로 전환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PV5는 단순한 전기 상용차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 물류 솔루션이 결합된 ‘모빌리티 허브’에 가깝다”며 “쿠팡과의 협력은 PBV 상용화의 가속 신호탄이자, 전동화 시장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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