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핵심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을 지원하기 위해 수소 셔틀버스 20대를 제공한다.
이는 글로벌 정상급 인사들이 참가하는 국제 비즈니스 포럼에 한국의 수소경제 기술력과 친환경 모빌리티 역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0월31일까지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2025’ 행사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단, 글로벌 기업 CEO, 학계 전문가 등 1000여 명의 주요 인사 이동을 위해 수소 셔틀버스 20대를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셔틀버스들은 부산·포항·경주 주요 숙박지와 행사장(경주예술의전당)을 오가며, APEC 참가자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모든 셔틀에는 ‘APEC CEO 서밋 2025’ 공식 래핑 광고가 부착돼, 행사 홍보와 더불어 ‘한국형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의 상징적 전시 효과도 노린다.
이번에 운행되는 수소버스는 SK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액화수소 공급망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차량이다. 이 버스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통해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화학 반응하며 전력을 생산하고, 이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운행 과정에서 배출가스가 전혀 없으며, 주행 중 대기 중 산소를 흡입해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이동식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수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인천에 국내 최대 규모 액화수소플랜트를 완공해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지방자치단체 및 운수회사와 협력해 수소 버스 보급 확대와 연료공급 인프라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수소 셔틀 지원은 이러한 ‘수소 밸류체인 실증 사업’의 연장선으로, 글로벌 행사 현장에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의 효율성과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려는 의도다.
APEC CEO 서밋은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포럼으로, 글로벌 기업 CEO, 정부 대표단, 학계 리더 등 1,000명 이상이 참석해 기후변화, 공급망, 첨단산업 등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국 수소경제의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을 세계 무대에서 직접 선보이는 기회”라며 “수소 셔틀 운행을 통해 APEC 참석자들이 친환경 모빌리티의 실질적 가치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원이 단순한 행사 협력 차원을 넘어, ‘수소 중심의 SK그룹 ESG 비전’ 실현의 상징적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즉, SK이노베이션이 수소 생산·공급·활용 전 과정을 통합한 ‘K-수소 생태계 리더십’을 글로벌 무대에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