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5.1℃흐림
  • 강릉 15.7℃흐림
  • 서울 16.5℃흐림
  • 대전 19.4℃흐림
  • 대구 19.1℃흐림
  • 울산 19.5℃흐림
  • 광주 22.1℃흐림
  • 부산 21.7℃흐림
  • 고창 23.2℃구름많음
  • 제주 26.3℃맑음
  • 강화 15.4℃흐림
  • 보은 18.0℃흐림
  • 금산 19.7℃구름많음
  • 강진군 23.0℃흐림
  • 경주시 18.6℃흐림
  • 거제 21.8℃흐림
기상청 제공

2025.10.28 (화)

이노파이안, 엑시온그룹 '그림자 경영' 의혹

SPA 이후 새로 등장한 이성용·이환균·방서윤…엑시온 이사회 전면 교체
고분자 사업·부동산 인수 줄줄이 지연…경영 불안 신호등 켜졌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엑시온그룹(옛 아이에스이커머스)의 경영 재편 중심에는 누가 있을까. 표면상으로는 이노파이안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구조지만, 실제 경영 이면에서는 이성용을 비롯한 신임 이사진의 등장이 모든 변곡점의 시작이었다.

 

2024년 6월7일, 엑시온그룹과 이노파이안은 아이에스이네트워크·한영과학·삼안통상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을 체결했다. 그 직후, 이노파이안의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이승철 단독 체제였던 이사회에 이성용, 이환균, 방서윤 세 명의 신규 이사와 감사 고영신이 등기임원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는 엑시온그룹의 경영권이 실질적으로 이노파이안 측 인물들로 재편됐음을 시사하는 장면이었다.

 

이노파이안은 같은 해 7월 11일 자본금을 4억9000만 원에서 12억9000만 원으로 늘렸다. 자본 확충 직후 ‘이성용 이사 체제’가 본격화되었으며, 6월 SPA를 통해 확보한 신주 인수 내역이 엑시온그룹의 정기보고서에 반영됐다. 공시상 최대주주는 ‘법인 이노파이안(주)’로 표기되지만, 실질 경영의 중심에는 이성용을 포함한 신임 이사진이 내부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었다는 정황이 강하게 제기된다.

 

7월 증자 이후, 엑시온그룹은 잇따라 새로운 사업을 발표했다. 8월에는 오건에코텍의 고분자폴리머 사업(80억원 규모)을, 6월에는 하남 풍산동 부동산(380억원 규모) 양수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 시점부터 이노파이안은 잇달아 납입 지연과 일정 변경을 겪기 시작했다.

 

한영과학(128억원)과 삼안통상(10억원)으로부터 매입하기로 한 잔금이 9월30일까지 납입되지 못했고, 오건에코텍 양수대금 역시 2차·3차 중도금이 11월로 연기됐다. 엑시온그룹의 신사업과 자금 흐름은 모두 이 시점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2025년 8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라온 정기보고서 정정본에는 최대주주가 ‘아이에스이네트워크’에서 ‘이노파이안(주)’으로 공식 변경된 것으로 명시됐다. 그러나 실질적 경영권 행사 주체로 지목되는 경영진의 개인 신원, 자금 출처, 회사 내 역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이사진은 엑시온-이노파이안 구조 전환의 키맨이지만, 공식 서류에서는 그 존재가 흐릿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섹션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