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스위스 제약 대기업 노바티스(Novartis)가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에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Avidity Biosciences, NAS:RNA)를 약 120억달러(약 16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10월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에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주주들에게 주당 72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4일 종가 대비 46%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금액이다.
에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는 리보핵산(RNA)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기업으로, 특히 근육 조직에 RNA 치료제를 전달하는 플랫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약 70%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아왔다.
노바티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RNA 기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R&D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초 미국 내 인프라 확충을 위해 230억달러(약 3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샌디에이고에 두 번째 연구개발 허브를 건설 중이다.
바스 나라시만(Vas Narasimhan)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에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는 근육 조직에 RNA 치료제를 전달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을 구축했다”며 “이 기술을 통해 환자의 질병 경과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이번 인수 효과를 반영해 2024~2029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6%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노바티스가 RNA 치료제 시장의 차세대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