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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0 (월)

한화, '지상 15㎝ 식별' 세계최고 초저궤도 위성 공개

ADEX 2025서 VLEO SAR 위성·AESA 레이더 등 첨단 기술 대거 공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과 공동 전시…차세대 방공·무인기 기술도 주목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화시스템이 지상에서 15㎝ 크기 물체까지 식별 가능한 세계 최고 해상도의 초저궤도(VLEO, Very Low Earth Orbit) 위성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로써 한화는 우주 감시·정찰 영역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며, ‘K-우주방산’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10월20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산 전시회(ADEX 2025)’에서 초정밀 지구관측용 VLEO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 이 위성은 지구 상공 400㎞ 이하의 초저궤도에서 지상 15㎝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구현했다. 이는 현존 25㎝급 SAR 위성의 관측 성능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SAR 위성은 광학카메라 대신 레이더를 활용해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지상 관측이 가능한 첨단 정찰 플랫폼이다. 이번 VLEO SAR 위성은 해상도뿐 아니라, 빠른 궤도 회전과 실시간 관측 능력을 갖춰 군 정찰·재난감시·해양안보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위성 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400㎞ 이하 궤도는 대기저항이 강해 안정적 비행이 어렵지만, 한화가 독자 개발한 초경량 위성 플랫폼과 전력제어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며 “정밀 감시와 데이터 분석이 결합된 ‘스마트 정찰’ 기술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초저궤도 위성과 함께 총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도 선보였다. AESA 레이더는 수백 개의 송수신 모듈이 동시에 전파를 발사·수신해 고속 표적 탐지와 추적이 가능한 첨단 센서로, 현재 한국형 전투기(KF-21), 미국 제너럴아토믹스의 ‘그레이 이글 스톨(Grey Eagle STOL)’, 공랭식 무인 전투기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유럽 방산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와 공동 개발 중인 경전투기용 AESA 레이더가 국내 최초로 공개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화시스템은 이 기술을 통해 차세대 전투기와 무인기, 함정용 레이더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ADEX 2025에서는 한화시스템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 방산 3사가 1960㎡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는 역대 한화 전시 중 최대 규모로, ‘미래 전장을 주도할 한화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무대로 평가된다. 전시관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너럴아토믹스와 공동 개발 중인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 스톨’ 실물 모형을 전시했으며, 한화오션은 차세대 통합 방공체계 및 특수선 설계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한화시스템이 주도하는 ‘우주-항공-해양’ 연계 방산 생태계는 이번 ADEX에서 가장 주목받은 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한화 관계자는 “지상·해양·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감시·타격 체계를 선보임으로써, 한화그룹이 미래 전장의 ‘글로벌 디펜스 리더’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화시스템의 VLEO 위성 공개를 두고 “한국 방산산업이 우주 감시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AR 위성은 군사·재난·기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신산업으로 꼽힌다.

 

한 방산 전문가는 “한화시스템의 초저궤도 SAR 위성은 단순한 기술 공개를 넘어 한국형 우주 방산 생태계 구축의 신호탄”이라며 “AI 데이터 분석과 융합될 경우, 한화는 우주 기반 정찰·정보 분야의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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