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기업의 생존 조건이 과거 ‘수익성’에서 ‘윤리적 책임’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농협이 지역 농축협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청렴 소통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경북농협은 지난 3월 24일 청송농협 본점에서 임직원 90여 명을 대상으로 ‘나만의 윤리 5계명’ 특별 강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경북 관내 151개 농협 중 청송농협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으며, 이는 청렴 문화 확산을 향한 경북농협의 의지와 현장의 적극적인 교육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강연자로 나선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논어의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인용하며, 고객과 조합원의 두터운 신뢰만이 농협 존재의 근간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착한 소비자의 등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청렴 윤리가 단순한 도덕적 가치를 넘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역설했다. 이날 교육의 핵심인 ‘나만의 윤리 5계명’은 실천적 윤리 의식 확립을 위해 다섯 가지 키워드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나를 낮추는 상호 존중과 수평적 문화 △투명한 업무 절차를 통한 공정한 처리 △부패를 방관하지 않는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이창용 총재 체제 하에서 명확하고 직접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왔던 한국은행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신현송 차기 총재 후보자 취임을 기점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그간 유지해온 '적극적인 의견 개진'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보수적이고 신중한 태도로 회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공공정보의 '양날의 검', 신현송 후보자의 비판적 시각 DS투자증권 정형기 연구원은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신현송 후보자가 과거 발표한 AER(American Economic Review) 논문인 '공공정보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of Public Information)'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에서 신 후보자는 중앙은행이 제공하는 공공정보가 가져올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다. 첫째는 시장 참여자들이 공공정보에 과잉 반응할 위험이며, 둘째는 경제 주체들이 스스로 더 정확한 사적 정보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저해하는 효과다. 마지막으로는 공공정보 자체가 가진 미세한 오차나 '노이즈'가 시장 전체로 증폭되어 오히려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정 연구원은 "시장의 정보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하나은행이 초고액 자산가(VVIP)를 향한 자산관리(WM) 시장의 주도권을 굳히기 위해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네트워크와의 전격적인 공조에 나섰다. 단순한 국내 부동산 자문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데이터와 가업 승계 전략을 결합한 ‘한국형 멀티 패밀리오피스’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24일 서울 을지로 나이트프랭크 코리아 본사에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그룹인 나이트프랭크 코리아와 '패밀리오피스 손님 대상 금융 자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내 부동산 비중이 여전히 높은 국내 시장 특성과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니즈가 급증하는 트렌드를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나이트프랭크는 125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 기업으로, 매년 전 세계 자산가들의 투자 흐름을 심층 분석한 ‘웰스 리포트(The Wealth Report)’를 발간하는 등 업계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업을 통해 나이트프랭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축적된 실물자산 분석 노하우를 자사 WM 서비스에 이식할 계획이다. 양사는 갈수록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신한은행의 배달 앱 '땡겨요'가 2026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라는 대형 스포츠 호재를 발판 삼아 파격적인 물량 공세에 나선다. 단순한 일회성 경품 이벤트를 넘어, 배달 수요가 폭증하는 '야구 시즌'을 공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과의 상생 모델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며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신한은행이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린다. 신한은행은 '2026 신한 SOL KBO 리그' 개막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열흘간 매일 1억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3월2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의 핵심은 '체감도 높은 직접 할인'이다. 땡겨요 이용 고객은 1만 5000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 쿠폰과 10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세부 물량을 살펴보면 하루에 3000원권 1만장, 1000원권 7만장 등 총 8만장의 쿠폰이 풀린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복 활용성'이다. 고객은 두 종류의 쿠폰을 모두 받아 하루 최대 두 번의 주문에 각각 적용할 수 있다.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NH농협은행이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선전을 기원하며 금융 혜택과 스포츠의 재미를 결합한 특화 상품을 선보였다. 단순한 금리 제공을 넘어 구단의 성적과 팬들의 참여도를 금리에 반영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농협은행은 메인 스폰서십을 맺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상품명에 반영한 'NC다이노스 위풍당당 적금'을 전격 출시했다고 3월23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다음 달 21일까지 약 한 달간 한정 판매되는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NH올원뱅크 앱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이번 상품의 핵심은 NC 다이노스의 필드 위 성적과 가입자의 '승부 예측' 결과가 금리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기본금리 연 2.3%에 더해 구단의 최종 시즌 성적에 따라 최대 2.4%포인트(p)의 우대금리가 얹어진다. 여기에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승부 예측 이벤트 참여 결과에 따라 최고 1%p가 추가로 합산된다. 특히 NH올원뱅크 신규 가입 등 은행 측이 제시하는 특정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가입자는 최고 연 7%라는 파격적인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납입 한도는 월 최대 30만원으로 설정됐다. 상품 출시를 기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최근 시장 금리 상승과 '머니무브' 현상이 맞물리며 시중 자금 흐름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은행 예금 금리가 고개를 들면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금고로 향하고 있다. ■ 마땅한 투자처 찾지 못한 대기 자금, 다시 은행으로? 직장인 A씨는 최근 주식 계좌에 넣어두었던 여유 자금 일부를 은행 정기예금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지지부진한 박스피(KOSPI+박스권) 장세 속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 최근 눈에 띄게 올라온 연 3%대 예금 금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A씨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2%대 중반이 고작이었는데, 이제 우대금리 조건을 맞추면 3.3%까지 가능하다니 갈아탈 만하다"고 말했다. ■ '연 3% 이상' 상품 두 달 새 2배 급증 3월1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은 총 13개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두 달 전인 1월, 단 6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기본금리' 자체의 상승이다. 우대 조건을 따지지 않고 가입만 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보험업계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연봉 체계와 남성 중심의 간부 문화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데이터는 이 같은 상식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한화생명의 여성 직원들이 대부분의 직급에서 남성 직원보다 높은 평균 보수를 기록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전 직급 망라한 ‘여성 보수 우위’…차장급 1.4억원 3월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공시한 ‘2025 지배구조연차보고서’(2024년 결산 기준) 분석 결과, 여성 직원의 보수 수준이 남성을 상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차장급이다. 지난해 한화생명 차장급 여성 직원의 평균 보수는 1억4,000만원으로, 동일 직급 남성 직원보다 1,000만 원이 더 많았다. 대리와 사원급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1,000만원을 더 수령했으며, 부장과 과장급은 남녀 간 보수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경향은 단기적 현상이 아니다. 2024년 보고서에서도 부장부터 사원급까지 전 직급 여성 직원의 평균 보수가 남성보다 1,000만원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사실상 전 직급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지갑을 더 많이 채우고 있는 셈이다. < 한화생명 직급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오는 3월18일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 개통을 앞두고 은행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주요 은행별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3%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를 노린 차주들의 대규모 이동, 이른바 ‘사장님판 머니무브’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 6대 시중은행 : 하나은행 ‘최저’ vs 우리은행 ‘최고’ 지난 3월1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최근 3개월(지난해 11월~올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6대 시중은행 중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4.59%)이었다. 반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6.45%)으로 조사됐다. 두 은행 사이의 금리 격차는 1.86%포인트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발맞춰 소상공인과 전문직 등을 대상으로 한 ‘금리 특판’을 공격적으로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임대사업자 비중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과거 취급했던 고금리 대출 잔액이 반영되어 평균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 6대 시중은행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 현황 > (은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자금 흐름을 부동산에서 첨단·혁신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파격적인 '면책 카드'를 제시하며 체질 개선을 압박하고 나섰다. 생산적 분야에 자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담당 직원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 3차 회의를 개최하고,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 관련 손실에 대한 과감한 면책과 인사 불이익 제거 방안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대외 변동성이 증폭된 상황임을 진단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자금을 첨단 기술, 벤처, 지역 투자로 유도해 이른바 '부동산 망국병'을 치유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정의했다. 특히 금융위는 현장 직원이 소신 있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조직 및 성과보수 체계를 전면 개편할 것을 주문했다. 산업경쟁력을 분석하는 전문 인력의 판단이 실제 여신 심사와 투자 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체계를 구축하라는 지시다. 정부는 금융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우리은행(행장 정진완)의 2025년 급여 지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직급별 보수 역전 현상이다. 본부장 등 관리자급 이상 여성 직원의 평균 보수는 1억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직급 남성 직원의 평균 보수인 1억 8,300만 원보다 900만 원이나 높은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실무진인 행원급 이하에서도 나타났다. 여성 행원의 평균 보수는 8,400만원으로 남성보다 100만원 더 많았다. 차·과장 등 책임자급에서는 남녀 모두 1억3,500만원으로 동일한 수준을 기록하며 '성별 임금 격차 제로'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2024년에도 전 직급에서 여성 직원의 보수가 남성보다 최소 200만원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년 연속으로 여성 직원이 남성보다 높은 보수를 챙기는 '이례적인'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 경쟁 은행과 극명한 대비…"남성 우위 공식 깨졌다" 이는 타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더욱 독보적이다. 아직 2025년 자료가 공시되지 않은 경쟁 은행들의 2024년 기준 데이터를 살펴보면, 대다수 은행에서 여전히 남성 직원의 보수가 소폭 우위에 있다. - 신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