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글로벌 원유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주요 산유국 협의체)가 2026년 새해 초입부터 강력한 '동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생산량 유지를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용돌이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산유국들의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 담긴 결정으로 풀이된다. ■ 8개 주요 산유국 ‘신중론’ 결집... 1분기 공급 시나리오 고정 1월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필두로 한 8개 주요 산유국은 화상 회의를 통해 올해 3월까지 증산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 합의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이라크, 쿠웨이트, 오만, 알제리 등 핵심 산유국이 모두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일 결정한 ‘증산 보류’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2026년 초반 발생할 수 있는 공급 과잉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유가의 하방 지지선을 공고히 하겠다는 산유국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 베네수엘라 리스크에도 ‘관망’... 유가 방어 최우선 현재 원유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 따른 공급 차질 가능성이다. 전통적으로 산유국 부근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늠하는 '절대 변수' 국민연금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했다. 올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전체 자산은 약 1473조 원으로, 1년 만에 260조원(21.4%)이 불어났다. 1500조 원 고지를 눈앞에 둔 국민연금이 내년 국내 증시의 ‘매도 압력’이 될지, 혹은 ‘든든한 버팀목’이 될지를 두고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 비중 축소의 함정…덩치 커진 기금에 매수 여력은 상존 국민연금은 투자 다변화를 위해 국내주식 비중을 매년 0.5%포인트(P)씩 줄이는 중장기 전략을 실행 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올해 14.9%에서 14.4%로 낮아진다. 전략적자산배분(SAA, Strategic Asset Allocation) 허용범위를 포함한 상단 역시 17.9%에서 17.4%로 하향 조정된다. 국민연금은 이 SAA를 통해 국내 주식 비중을 정해두는데, 주가가 너무 오르면 이 비중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기계적으로 팔아야 하는 상황(매도 압력)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8년 만에 단행된 연금개혁으로 내년부터 보험료율이 9.5%로 인상되면서 기금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 거래일, 한국 자본시장이 '붉은 말'의 기운을 받아 역사적인 페이지를 새로 장식했다. 코스피 4,300시대 개막과 '12만 전자' 안착이라는 기록적인 하루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 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연 ‘4300 시대’…외국인의 거침없는 질주 1월2일 코스피는 前 거래일 대비 95.46포인트(2.27%) 급등한 4,30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중 내내 강한 상승 탄력을 유지하며 종전 사상 최고치를 가뿐히 갈아치웠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개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을 위해 각각 순매도에 나서며 물량을 쏟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압도적인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한국 증시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강력한 신뢰로 해석하고 있다. ■ "반도체가 지수 65% 이끈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新고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21.38%를 차지하는 거함 삼성전자는 이날 7.17% 폭등하며 12만 8,500원에 안착했다. 이로써 '12만 전자' 시대를 확고히 다지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SK하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증시의 절대적 지표이자 자존심인 삼성전자가 2026년 코스피 시장을 주도할 강력한 엔진으로 복귀할 채비를 마쳤다. 올해 SK하이닉스가 주도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제는 삼성전자가 지수 전체의 체급을 올리는 '상방 무게감'을 실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증권가 "눈높이 계속 높아진다"…목표주가 평균 14만원 돌파 지난 12월31일, 국내 25개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14만9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 대비 약 17.53%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음을 시사한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SK증권으로 무려 17만원을 제시했으며, 보수적 태도를 견지하던 상상인증권조차 지난 10월 초 제시한 11만원을 저점으로 향후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약 20.40%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타 종목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때,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은 코스피 지수에 5분의 1만큼 그대로 반영된다. 대장주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질수록 내년 지수 전체의 상단이 열리는 구조다. ■ '꿈의 숫자' 영업이익 100조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 수출이 건국 이래 최초로 ‘연간 7000억 달러 시대’를 활짝 열었다. 2025년의 마지막 달인 12월 수출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한국 무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 12월 수출 696억 달러…시장 전망치 압도적 상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2025년 12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한 69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며, 지난 6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결과다. 특히 이번 실적은 시장의 보수적인 전망을 완전히 뒤집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의 12월 수출 전망치는 667억 1,900만 달러였으나, 실제 결과는 이를 30억 달러(약 4조 원) 가까이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 역시 29억 달러를 돌파하며 1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은 4.6% 증가한 57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22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 ‘불패 신화’ 반도체…월 수출 200억 달러 고지 점령 이번 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였다. 최대 수출 품목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올해 역대급 랠리를 펼치며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내년에는 '5,000 시대'라는 미답지의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 주요 증권사 17곳이 내놓은 2026년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5,000시대를 예고하는 '낙관론'과 장기 추세선으로의 회귀를 점치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 "유동성 파티는 계속된다"…현대차증권, 최고 5,500 제시 국내 주요 증권사 17곳 중 현대차·대신·신한투자·부국증권 등 4곳은 코스피가 5,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가장 높은 5,500을 상단으로 제시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그 근거로 '글로벌 유동성'을 꼽았다. 그는 "연준을 중심으로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 중이며, 재정 확장 정책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며 "늘어난 유동성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강력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AI 설비투자가 초기 단계에 불과해 2027년까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과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보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경기도마저 저출생과 고령화, 그리고 인구 이동의 불균형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 직면했다. 약 20년 뒤 경기도 31개 시·군 중 단 세 곳만이 인력난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제기되었다. ■ 경기도의 미래, '노동력 양극화'로 얼룩지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인구변화가 지역별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이 대도시로 집중되는 현재의 인구 이동 흐름이 고착화될 경우 지역 간 노동 수급 불균형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보고서는 2022년부터 2042년까지 20년간의 인구 흐름을 시뮬레이션하여 경제 활동의 핵심축인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는 참혹하다. 경기도 내 상당수 지자체가 예외 없이 노동인구 감소라는 ‘양극화’의 늪에 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북부의 포천시는 20년 뒤 생산연령인구가 35%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안양, 군포, 가평 등도 25% 이상의 인구가 증발할 것으로 집계되었다. 경기도의 전통적 거점 도시인 수원과 성남, 안성 역시 15% 이상의 감소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며,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국이 전 세계 금융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다. 2026년 1월 1일부터 중국의 핵심 국유 상업은행들이 디지털 위안화(e-CNY)에 이자를 지급하기 시작한다. 이는 디지털 화폐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은행 예금과 동등한 '저축 수단'으로 지위가 격상됨을 의미한다. ■ "디지털 현금에서 예금으로"…금융 지각변동의 시작 12월3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공상은행, 농업은행, 교통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은 내년부터 디지털 위안화 실명 지갑 잔액에 보통예금 공시 금리(현재 약 0.05%)를 적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디지털 위안화는 이자가 붙지 않는 '디지털 현금(M0)'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디지털 위안화는 지급준비금 제도 내에서 관리되며, 은행 예금과 똑같은 예금자 보호를 받게 된다. 이자율 자체는 낮지만, 무이자인 현금 지갑보다 이자를 주는 디지털 지갑을 보유할 유인이 생기면서 디지털 위안화의 보급 속도는 폭발적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 통화정책의 '고속도로' 뚫는다…내수 진작의 핵심 병기 중국 정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핵심 배경은 '통화정책의 전달력 강화'다. 디지털 위안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몸값'을 나타내는 기준시가가 내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세청이 12월31일 발표한 '2026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전년 대비 0.63% 하락하며 2024년 이후 3년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상업용 건물 역시 0.68% 떨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 고금리에 꺾인 오피스텔…서울만 ‘아파트 대안’으로 웃었다 전국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서울(1.10%)은 유일하게 유의미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지방 오피스텔 시장이 고사 위기에 처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가격 급등과 규제 강화에 따른 ‘대체재’로서 역세권 및 중대형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업용 건물은 공급 과잉과 상권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특히 세종(-4.14%)과 울산(-2.97%) 등은 공실률 증가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0.30%)은 강남권 오피스 수요와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에 힘입어 간신히 하락을 면했다. ■ 강남 ‘하이엔드’의 위엄…아스티 논현 2년째 전국 1위 1㎡당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올 한 해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수익률을 안겨주었던 '금(Gold)'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이자 버투스 인베스트파트너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조 테라노바가 보유 중이던 금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를 전량 매도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 '증거금 인상'이라는 보이지 않는 칼날 조 테라노바가 12월 29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밝힌 매도의 핵심 근거는 '가격 반전'과 '증거금'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Chicago Mercantile Exchange)가 金과 銀의 선물 계약 증거금을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하던 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냈다. 이 영향으로 은 가격은 하루 만에 9% 가까이 폭락했고, 금값 역시 4% 넘게 밀렸다. 테라노바는 "시장의 급격한 반전이 일어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수익을 지키기 위해 즉각적인 리스크 축소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SPDR 골드 트러스트(GLD)'(Standard & Poor's Depositary Receipt Gold Shares/Trust,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