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오는 10월27일부터 일반 공모펀드도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증권시장에서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게 된다. 금융투자협회는 10월23일 “공모펀드의 상장 전용 클래스(상장클래스·X클래스) 거래가 오는 2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시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전통적인 공모펀드와 ETF의 장점을 결합한 혁신 금융 인프라로, 투자자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종목명을 검색해 손쉽게 펀드를 사고팔 수 있다. 최초 상장 대상은 ‘대신 KOSPI200인덱스’와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 두 종목이다. 거래는 교보, 미래에셋, 삼성, 신한, KB, 하나, 한국투자, 대신 등 27개 증권사를 통해 가능하며, 키움증권은 내달 7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장클래스’는 기존 펀드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ETF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장내-장외 융합형 구조다. 소액 분산투자, 낮은 수수료, 높은 유동성 등 투자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월 “일반 공모펀드 상장거래 추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업계가 준비한 상장클래스를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중공업이 해양 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9% 급증했다. 10월23일 삼성중공업은 2025년 3분기 매출 2조6348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저선가 컨테이너선 매출이 줄어든 대신 고수익 선종인 해양 부문 매출이 늘며 선종 믹스(조합)가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660억원으로 연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회사 측은 “4분기에는 2023년 이후 선가 상승기에 수주한 선박과 해양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연간 매출이 올해 초 전망치인 10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27척, 약 50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상선 부문 수주액은 43억 달러로 연간 목표(58억 달러)의 74% 수준을 달성했고, 해양 부문에서는 코랄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와 미국 멕시코만 델핀 FLNG 프로젝트 수주를 연내 마무리해 목표 40억 달러 달성을 노리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10월23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장중 사상 처음 3900선을 돌파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10월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7.12포인트(0.81%) 하락한 872.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1시 53분 장중 3,902.21까지 치솟으며 사상 첫 3,900선 돌파 기록을 세웠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개인은 7,502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외국인(4,071억 원)과 기관(4,000억 원)의 동반 매도세에 밀렸다. 이 같은 하락 흐름 속에서도 전기·전력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LS일렉트릭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전날 대비 14.87% 급등, 36만7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영업이익은 1,0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8.75% 오른 74만6천 원에 마감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4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과열이 심화되고,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불안한 외환시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23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인하 이후 7월·8월·10월까지 3차례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원 중 신성환 위원은 2.25%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의견을 냈다. 이번 동결 결정의 배경에는 정부 대책에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있다. 10·15 대책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월 둘째 주 기준 전주 대비 0.54% 급등, 고강도 대출 규제와 공급 정책에도 효과가 미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비생산적 투기 수요를 철저히 억제해야 한다”며 부동산 안정이 최우선 국정 과제임을 천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국정감사에서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경기 부양보다 자산시장 안정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달러-원 환율은 1,430원 선에 근접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과의 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5주기 추도식이 10월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삼성가(家) 선영에서 조용히 거행된다. 고인의 기일(10월25일) 하루 전 열리는 이번 추도식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유족과 삼성 전·현직 경영진 중심으로 엄숙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10월23일 삼성에 따르면, 추도식에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이 참석한다. 이재용 회장은 추도식 이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되새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의 타계 이후 5년, 그가 남긴 ‘KH 유산(Kun-Hee Legacy)’은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재용 회장 등 유족은 선대회장의 유지에 따라 국보·보물급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에 기증, 상속 재산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했다. 특히 감염병 극복에 70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치료 지원에 3000억원을 기부하며 총 1조 원 규모의 의료 사회공헌을 이뤘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에는 정선의 ‘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0월23일 발표한 ‘2025년 10월 3주(10월 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 상승,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직전 2주 누계 상승률(0.54%)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규제 이후 첫 주간 통계에서도 여전히 강한 상승 흐름을 유지한 셈이다. 서울 전역이 대단지·역세권·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강남권 11개구 평균 상승률은 0.57%로,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특히 강동구(1.12%)·양천구(0.96%)·송파구(0.93%)가 상승을 주도했다. 강동구는 명일동·고덕동 대단지 위주, 양천구는 목동·신정동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강북 14개구도 0.41% 상승했다. 그중 광진구(1.29%)와 성동구(1.25%)는 1%를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광진구는 광장동·구의동, 성동구는 금호동·행당동 등 역세권 단지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중구(0.93%)·마포구(0.92%)·용산구(0.63%) 등 핵심 도심 지역도 상승세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테슬라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 효과를 그대로 장부에 반영했다. 3분기 동안 디지털 자산 가치가 오르면서 8천만달러(약 1100억원)의 평가이익을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22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테슬라의 디지털 자산 보유액은 9월 30일 기준 13억1천500만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2분기(12억3천500만달러) 대비 약 6.4% 증가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한 평가이익이 회계상 반영된 결과다. 테슬라는 이번 분기부터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제정한 새 규정에 따라 디지털 자산의 평가이익과 손실을 분기별로 인식해야 한다. 이전에는 보유 자산이 일정 기간 중 가장 낮은 가격에 도달했을 때만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에, 상승분은 회계에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새 기준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할 경우 즉시 평가이익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3분기 동안 비트코인 보유량에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11만509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도·매수 활동 없이 보유전략을 유지했다. 이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단기투기자산이 아닌 장기 전략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월23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하반기 들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묶은 결정으로, 이는 경기 부양보다 집값 급등과 환율 불안이라는 ‘이중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10월 27일과 9월 7일, 6월 27일 각각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점을 특히 우려했다. 정부의 10·15 대책이 발표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기준금리를 낮추면, 주택담보대출을 자극해 ‘정책 엇박자’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 "유동성으로 불 붙이지 않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월20일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통계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2주 전보다 0.54% 상승, 오히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에 정부는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15억 원 초과 주택의 대출한도를 2억~4억 원으로 낮추는 강력한 규제를 도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한항공이 북미 항공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의 지주회사 지분을 인수하며, 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과 함께 글로벌 항공 삼각동맹을 구축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10월23일 공시를 통해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및 케스트렐 홀딩스(Kestrel Holdings)의 지분과 채권 11.02%를 2억1,700만달러(약 3,109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질적으로 웨스트젯의 지분 10%를 확보한 효과로, 대한항공의 북미 시장 진출 전략이 구체화된 결과다. 이번 인수에는 대한항공의 오랜 조인트벤처(JV) 파트너인 미국 델타항공도 함께 참여했다. 델타항공은 웨스트젯 지분 15%(약 3억3천만달러)를 인수하고, 이 중 일부인 2.3%를 에어프랑스-KLM 그룹에 양도했다. 이로써 북미 항공 노선을 잇는 한·미·캐나다·유럽 간 협력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거래와 맞물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웨스트젯 이사회 멤버로 공식 선임됐다. 웨스트젯 이사회에는 벤저민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회장, 알렉스 크루즈 전 영국항공 회장 등 글로벌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서민금융 보호’를 외치던 제도권 금융권이 정작 대부업체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 수익을 챙긴 ‘이중 이자장사’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저축은행·캐피탈사 등 1·2금융권 전반이 고금리 대부업체에 대출을 실행하고, 이로부터 막대한 이자수익을 거둔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10월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대부업체 대출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권과 제2금융권이 대부업체에 대출한 금액은 총 38조1,998억원, 이로 인한 이자 수익은 2조5,409억4천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출이 실행된 대부업체 수는 8,265곳, 전체 대출 건수는 3만1,019건에 이른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이자수익만 해도 3,707억5천만원으로, 금융권이 ‘고금리 구조’를 활용해 꾸준히 이익을 올린 셈이다. 업권별로 보면 캐피탈업권의 대부업 대출액이 22조8천390억9천만원(전체의 59.8%)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거둔 이자수익은 1조5천318억7천만원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저축은행업권이 9천332억4천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