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지난해 가계 여윳돈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보다 소득이 더 늘었고 아파트 신규 입주가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다.
한국은행이 4월9일 발표한 ‘2025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순자금 운용액은 269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215조5000억원) 대비 54조원 이상 늘어 2009년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차감한 값을 의미한다.
조달 순액을 고려하지 않은 작년 가계 자금 운용 규모(342조4000억원)도 2024년(248조8000억원)과 비교해 약 100조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국내외 지분증권·투자펀드 운용액과 보험·연금 준비금이 각 106조2000억원, 87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에 투자한 자금이 늘어난 결과이다.
가계 조달 자금은 모두 72조7000억원으로, 전년(33조3000억원)보다 39조원 넘게 늘었다. 증권사의 신용공여나 주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예금취급기관의 차입이 61조9000억원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5년 말 88.6%로 전년 말(89.6%)보다 1.0%포인트(p) 낮아져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지난해 순자금 조달 규모가 34조2000억원으로 2024년(77조5000억원)과 비교해 줄었다. 기업 순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가 둔화된 영향이다.
반면 일반정부의 순자금 조달액은 1년 사이 36조1000억원에서 52조6000억원으로 급증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