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삼성전자가 가전 고객들의 전기요금을 절감하기 위해 글로벌 주요 에너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모의 전력∙에너지 기업 '에넬'(Enel)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삼성 세탁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2년간 최대 180kWh의 세탁용 전기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12월16일 밝혔다.
180kWh는 유럽에서 삼성전자 A등급 세탁기를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에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고객은 누구나 삼성전자 세탁기를 구입 후 스마트싱스에 연동하면 무료 전기 혜택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달에는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가스'와 함께 삼성전자 제품 구매자 전용 '삼성 주말 세이버 고정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집안 전기요금을 50% 깎아준다. 사용자는 금전적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에너지 기업은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로 전기 사용을 유도해 잉여 전력 활용도를 높이고 전력망 과부하도 막을 수 있다.
브리티시 가스의 전기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삼성전자 제품을 새로 구매할 때 `삼성 주말 세이버 고정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에너지 기업 '쿨블루'(CoolBlue)와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삼성전자 세탁기 사용시 전기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무료 세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쿨블루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가정이 무료 세탁 프로그램에 가입한 뒤 보유 중인 삼성전자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하면 자동으로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지난해 7월부터 에너지 기업 '리프'(Leap)와 협업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의 소비전력을 최적화하는 '플렉스 커넥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력수요가 몰려 전력망이 불안정할 때 스마트싱스 '인공지능(AI) 절약모드'를 활용해 연결된 가전의 소비전력을 최적화한다. AI 절약모드가 동작할 때마다 고객에게 삼성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제공한다. 캘리포니아, 뉴욕을 시작으로 올해 3월 텍사스까지 대상 지역을 넓혔으며 향후 추가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또 스마트싱스 앱의 에너지 기능을 통해 전기요금 혜택이 제공되는 시간에 맞춰 알림을 받거나 연결된 가전의 사용량과 전기요금을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전기요금 할인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세탁과 건조를 진행하는 '맞춤예약'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에너지 고효율 AI 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