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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2 (수)

[이슈] 중국, 희토류로 세계 흔든다…'자원 패권' 전면전

6대 국유그룹 통합 ‘중국희토그룹’ 완성…사실상 ‘희토류 OPEC’ 구축
채굴부터 수출까지 전주기 통제…日·美·韓 공급망 비상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국이 ‘21세기 석유’로 불리는 희토류(Rare Earth Elements)를 앞세워 세계 공급망을 다시 흔들고 있다.

 

채굴·제련·수출 전 과정을 국유 그룹이 통제하는 ‘중국희토그룹’ 중심의 OPEC형 구조가 완성되면서, 글로벌 산업이 자원 패권의 새로운 전장으로 들어섰다. 미국·일본·한국 등 주요국이 핵심광물 확보전과 공급망 다변화에 총력전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전략’이 글로벌 기술패권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채굴·제련·수출 전 과정의 통제 정책을 강화하고, 6대 국유 희토류 그룹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하면서 사실상 ‘희토류 OPEC’ 체제 구축에 나섰다

 

■ “총량 통제→수출 규제→산업 재편”…중국의 ‘희토류 카드’ 진화

 

중국의 희토류 산업 통제는 2006년 채굴 총량 제한 정책에서 출발했다. 이후 정제·분리·가공 단계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하며 희토류 생산 전 주기를 국가가 관리하는 체제로 진화했다.

 

2010년 일본과의 센카쿠(댜오위다오) 사태를 계기로 중국은 대일본 수출을 중단하며 희토류를 ‘외교·경제적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 그 결과 희토류 금속 및 합금 제품의 수출 단가는 2011년 약 19배 급등했고, 중국은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스윙 프로듀서’로 부상했다.

 

2021년에는 중국공업정보화부 주도로 북방희토·중국오광·남방희토 등 6대 국유그룹을 통합, 희토류 채굴·제련·가공 기업 160여 곳을 묶은 ‘중국희토그룹(China Rare Earth Group)’을 설립하며 공급 통제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미국·일본, 공급망 재편 총력…한국도 ‘핵심광물 전략’ 강화

 

중국의 수출 통제 강화 이후 일본은 호주 광산에 직접 투자해 대중 의존도를 90%→60% 미만으로 낮췄고, 미국은 여전히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가 80% 이상에 달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정부 역시 ‘핵심광물 확보 전략(2024)’을 통해 호주·베트남·카자흐스탄 등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포스코홀딩스·LX인터내셔널 등 민간기업이 희토류 제련·리사이클링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과 전기차, 반도체 산업 확대로 인해 네오디뮴·디스프로슘 등 중희토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 역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광물 안보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 희토류, 전략자원 넘어 ‘기술패권의 축’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기, 반도체, 군수 장비 등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다. 중국의 공급 제한이 강화되면 글로벌 기술산업 전반에 공급 불안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희토류 시장을 통제하는 것은 단순한 자원정책이 아니라 기술패권 전략의 일환”이라며, “향후 미국·일본·한국 등 주요국이 재활용 기술, 비(非)중국 공급망, 희토류 대체 소재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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