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 토요타(TOYOTA)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매장을 미래형 디지털 공간으로 혁신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동안 한국,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40개국 1,250개 토요타 전시장에 스마트 사이니지 약 2만 3,000대와 통합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 사이니지로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 동시 향상
토요타는 리셉션, 차량 전시 공간, 상담 부스, 고객 라운지 등 매장 곳곳에 삼성전자의 스마트 사이니지를 중심으로 터치형 사이니지, LED 사이니지, 비디오월 등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토요타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차량 사진, 광고,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실감 나는 디지털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도입은 단순히 전시 효과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는 종이 광고물 대신 디지털 화면을 활용함으로써 가시성을 높이는 한편, 인쇄물 교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여 매장 운영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매장 내 디스플레이를 실시간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매직인포(MagicINFO)' 솔루션을 함께 제공했다. 관리자는 이 솔루션을 활용해 원격으로 밝기를 조절하거나 전원을 제어하여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디지털 영역 확대
삼성전자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향후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새로 오픈하는 토요타 매장에도 스마트 사이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사이니지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미국 미시간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HATCI) 디자인 센터와 미국 전기차 브랜드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 디자인 스튜디오에 **마이크로 LED '더 월(The Wall)'을 설치해 차량 디자인과 설계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자동차 전시장을 디지털화하는 글로벌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디지털 사이니지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과 시장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니지 시장은 2029년 약 12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기준 수량 점유율 38.8%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며 17년 연속 세계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