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대체거래소(ATS·Alternative Trading System) ‘넥스트레이드(NXT)’는 한국거래소(KRX)의 독점적 시장 구조를 깨기 위해 도입된 국내 최초의 민간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ATS는 전통적인 증권거래소와 달리 민간 기업이 운영하지만, 상장 종목을 사고팔 수 있는 별도의 거래 시장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제2의 거래소’로 평가된다. 넥스트레이드는 기존 거래소 대비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체결 속도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실제로 지정가 0.00134%, 시장가 0.00182%의 요율은 KRX의 기존 단일 수수료율(0.0023%)보다 크게 낮아, 초기부터 증권사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초단기 매매(HFT)나 알고리즘 기반 트레이딩처럼 속도 의존도가 높은 전략에 특히 유리한 구조로 설계됐다는 평가다. ATS의 도입 배경에는 독점적 시장 구조를 경쟁 체제로 전환하려는 정책적 의도가 자리한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십 개의 ATS가 활발히 운영되며, 전통 거래소의 점유율을 30~50%까지 잠식한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런던증권거래소(LSE)는 Chi-X 등의 공세로 핵심 종목 점유율이 절반 이하로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국거래소(KRX)가 주식 거래수수료를 전격 인하하며 국내 증권시장이 본격적인 수수료 경쟁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안정 조치가 아닌,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잠식에 대응하기 위한 상업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수수료 인하, “정책 아닌 생존 전략”… 첫 상업적 결정 한국거래소는 11월14일 이사회에서 12월15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두 달간 거래수수료를 한시 인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기존 단일요율 0.0023%에서 넥스트레이드와 동일한 지정가 0.00134%, 시장가 0.00182%로 낮춘다. 과거에도 몇 차례 인하가 있었지만 △2001년·2006년·2009년·2012년 위기 대응 △2013년 코넥스, 2014년 금시장 ‘시장 안착 지원’ 등 정책적·공적 목적이 주였다. 하지만 이번엔 전혀 다르다. ATS 출범 9개월 만에 KRX 점유율이 빠르게 잠식되면서 최초로 상업적 수수료 인하에 나선 것이다. ■ ATS 출범 1년도 안 돼 충격… KRX 수익 19% 급감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훈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소의 수수료 수익은 942억 원, 전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