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인텔 지분 4% 확보…'AI 반도체 연맹' 떴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제국'의 몰락을 겪고 있던 인텔의 손을 잡았다. 지난 9월 예고됐던 50억 달러(약 6조5천억원) 규모의 지분 매입이 공식 완료되면서, 한때 업계 숙적이었던 두 거인이 AI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기묘한 동행을 시작하게 됐다. ■ '50억 달러' 약속 지킨 젠슨 황, 인텔 주요 주주 등극 미국 현지시간으로 12월29일, 인텔이 미국 증권거래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인텔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약 2억1477만 주를 주당 23.28달러에 전량 매입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인텔 지분 약 4%를 보유하게 되며, 미국 정부(지분율 9% 이상)에 이어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는 경영난에 빠진 인텔을 돕는 차원을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텔의 핵심 자산인 x86 아키텍처와 제조 역량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 x86 기술과의 결합… 'AI 서버' 시장의 판도 변화 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