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환율도 1400원대 고공행진…수출 가시밭길 예고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도 1300원대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 여건이 일부 완화되더라도 수출 여건 악화와 대외수지 부담 요인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2월31일 발표한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400원으로 제시했다. 연구소는 “미국 달러화 약세와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 등으로 올해보다 원화 약세 흐름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위축과 미국산 에너지 추가 수입으로 인한 단가 및 운송비 상승, 현지 투자 의무 이행 등이 대외수지에 부담으로 작용해 원화 강세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내년 말 96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 부담이 이어지면서 금리 하락 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경기 둔화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압력을 받고 있지만, 고환율과 부동산 시장 과열, 가계부채 부담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증가세 역시 내년 경제의 주요 변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