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앙그룹의 콘텐츠 및 공간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사 콘텐트리중앙(036420)의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 회복이 더딘 가운데, 약속했던 기업공개(IPO)마저 불확실해지며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 ‘BBB-’ 강등…투기 등급 전락 위기감 고조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12월29일 실시한 수시평가에서 콘텐트리중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금융시장에서 'BBB-'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만약 여기서 한 단계만 더 떨어져 'BB+' 이하로 내려가면 ‘투자부적격(투기)’ 등급으로 분류되어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끊기고 조달 비용이 폭등하게 된다. 사실상 시장의 신뢰를 잃기 직전의 ‘마지노선’에 서 있는 셈이다. ■ 메가박스의 늪…수렁에 빠진 수익성 신용도 하락의 핵심 원인은 핵심 자회사인 메가박스중앙의 부진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입은 대규모 영업적자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확산으로 콘텐츠 소비 행태가 변하면서 극장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상황이 악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K-방산의 선두주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또 한 번 '조(兆) 단위' 초대형 수주 낭보를 전해왔다. 유럽 연합(EU)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강화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현지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정교한 전략을 통해 얻어낸 결과라 의미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 5.6조 추가 수주, 폴란드 하늘은 '천무'가 지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월29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의 유도미사일을 추가 공급하는 3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5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는 지난 2022년 11월의 1차 계약(5조원), 작년 4월의 2차 계약(2조원)에 이은 세 번째 성과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맺은 천무 관련 누적 수주액은 12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공급 품목은 사거리 80km급 유도미사일로, 폴란드의 자주 국방력을 강화하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 EU의 '세이프(SAFE) 기금' 장벽, 현지 생산으로 뚫었다 이번 계약 성사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급변한 유럽의 방산 지형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세이프(SAFE)' 기금을 조성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난 10월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던 산업 생산이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 경제의 핵심 축인 반도체 생산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전체 지표를 견인한 결과다. 그러나 생산 현장의 온기와 달리 소비 시장은 고물가와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으며 꽁꽁 얼어붙어, 경기 회복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 '기둥' 반도체의 귀환…제조업 생산 석 달 만에 플러스 전환 국가데이터처가 12월30일 발표한 '2025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全산업 생산 지수는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지난 9월(1.3%) 이후 10월(-2.7%) 대폭 하락하며 주춤했던 생산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상승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였다. 지난 10월 26.5% 급감하며 1982년 이후 43년 만에 최대 폭의 감소세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은 11월 들어 7.5% 반등하며 제조업 생산(0.7%) 증가를 주도했다. 이외에도 전자부품(5.0%)과 의료정밀광학(7.7%) 등 첨단 IT 부문의 생산 호조가 광공업 생산(0.6%) 전체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만 자동차(-3.6%)와 기타운송장비(-12.2%) 등 일부 주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LG전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천년고찰 '고운사' 스님들을 위해 모듈러 주택인 `LG 스마트코티지'를 기증했다고 12월29일 밝혔다. `LG 스마트코티지'는 스님들이 기거하며 수행하는 공간인 요사채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석조여래좌상 등 많은 보물을 보유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 올해 3월 영남지방을 휩쓴 대형 산불로 인해 전각이 전소됐다. LG전자는 이번에 45㎡(14평) 2층형 모델(듀오 맥스 45)을 지원했다. 1층에는 냉장고, 세탁기, 인덕션 등 필수 가전을 배치했고, 고효율 가전과 태양광 패널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했다. 조연우 LG전자 스마트코티지 대표는 "산불 피해로 복구에 힘쓰고 있는 고운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LG전자의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협력해 오는 2032년 발사 예정인 달 착륙선의 추진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4일 항우연과 1033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구성품 개발 및 조립·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월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 달 탐사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의 기본 설계는 항우연이 담당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까지 달 착륙선에 탑재되는 착륙용 엔진과 자세제어 추력기의 제작·시험을 포함해 추진시스템 전체의 조립과 시험을 수행한다. 달 착륙선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정밀한 추력 조절과 추진제의 안정적인 취급·관리 기술이 필수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노메틸하이드라진(MMH)과 사산화질소(NTO)를 사용하는 이원추진시스템 개발 기술과 관련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4년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를 시작으로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 천리안 3호, 달 궤도선 ‘다누리’ 등 다양한 우주비행체에 추진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이번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개발이 성공할 경우, 해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삼성전자는 CES 2026 개막에 앞서 1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를 열고 2026년형 사운드 기기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12월2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신제품은 △뮤직 스튜디오 7·5 △HW-Q990H △HW-QS90H 등으로, 사운드바와 와이파이 스피커 전반에 걸쳐 페어링 기능을 확대 적용해 음향 에코 시스템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Q시리즈 사운드바뿐 아니라 와이파이 스피커 신제품까지 연결성을 확장해 다양한 사운드 기기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와이파이 스피커 신제품인 ‘뮤직 스튜디오 스피커’ 2종은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를 디자인한 프랑스 출신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홀렉과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스피커 중앙에 오목한 ‘점(Dot)’ 형태를 적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에르완 부홀렉 디자이너는 “다양한 환경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순수한 디자인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더 세리프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해 가전과 인테리어 오브제의 경계를 허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뮤직 스튜디오 7(LS70H)’은 전방·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전기차 수요 정체기인 '캐즘(Chasm)'이 자동차 업계를 뒤덮으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깊은 시름에 빠진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SUV(Sport Utility Vehicle·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팰리세이드는 오히려 역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유연한 전동화 전략'이 시장의 요구와 완벽히 맞물리며, 팰리세이드는 사상 첫 연간 글로벌 판매 20만 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유연한 전동화 전략'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엔진(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HEV·Hybrid Electric Vehicle)'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전기차(EV)와 수소차(FCEV) 등 다양한 선택지를 동시에 제공하는 '투트랙(Two-track)' 그 이상의 다변화 대응체계를 의미한다. 정의선 회장의 전략은 특정 연료 타입에 올인하기보다 시장 수요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유연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하자 하이브리드 비중을 대폭 확대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동시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지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12월29일 새해를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임팩트’ 원년으로 규정하며 “변화를 지켜만 보지 말고 한발 앞서 실행해 성과로 완성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발표한 2026년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켜내지 못하면 어떤 미래도 담보할 수 없다”며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리스크에 대비한 치밀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이 언급한 ‘AI 비즈니스 임팩트’는 그동안 각 사업 현장에서 진행해 온 AI 활용 시도를 구체적인 사업 혁신과 수익 창출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구성원들이 AI를 도구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고, 그 결과가 점차 현장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축적된 도메인 지식과 피지컬 AI를 결합하고 외부 기술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AI 대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며 “저유가 기조와 수요 둔화 가능성, 에너지·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 역시 단기간에 해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용 3200톤급 호위함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함정 수출 누적 20척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8447억원으로, 해당 함정들은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공업이 앞서 필리핀에 인도한 2600톤급 호세 리잘급(Jose Rizal-class)과 3200톤급 미겔 말바르급(Miguel Malvar-class) 호위함의 운용 성과를 기반으로 성사됐다. 한국과 필리핀 정부 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국방부, 방위사업청, 해군 등 관계 부처의 지원이 더해졌으며,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의 소통과 협조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은 복합적인 해양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 해상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군 현대화 사업인 ‘호라이즌(Horizo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수주한 호위함은 올해 인도된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과 동일한 사양을 기반으로 건조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호라이즌 프로젝트에 따라 2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신세계그룹 임직원 8만 명의 사번과 내부 IP 주소가 유출되는 대형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 정보 유출은 피했지만, 전문가들은 유출된 정보가 '기업 내부망 침투를 위한 마스터키'로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세계I&C(Information & Communication)는 이번 사고로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8만 명의 사번과 부서명, IP 주소 등이 유출됐다고 지난 12월26일 밝혔다. 주민등록번호나 카드 번호가 아니기에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보안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사번'은 사내 인트라넷의 기본 로그인 ID로 사용되며, 'IP 주소'는 해당 직원이 어느 지점, 어느 PC에서 접속하는지를 알려주는 상세 지도와 같다. 해커가 이 정보를 조합해 특정 부서원에게 정교한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메일을 보내거나, 사번을 이용한 무차별 대입 공격(Brute Force)을 시도할 경우 내부 전산망이 통째로 뚫릴 위험이 크다.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일반적인 피싱(Phishing)과 달리,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은 특정 개인이나 조직을 겨냥해 정교하게 설계된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