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Net Interest Margin(NIM, 넷 인터레스트 마진)’은 은행의 수익성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우리말로는 ‘순이자마진’ 또는 ‘순이자수익률’로 번역되며, 은행이 대출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에서 예금 등으로 지급하는 이자비용을 뺀 뒤, 이를 이자수익자산(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즉, 은행이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해 이익을 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 NIM 계산 방식과 의미 NIM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산출된다. "NIM = (이자수익 − 이자비용) ÷ 평균이자수익자산 × 100" 예를 들어, 한 은행이 대출과 채권 운용으로 5조원의 이자수익을 얻고, 예금 등으로 3조원의 이자를 지급했다면 순이자수익은 2조원이다. 이 은행의 평균 운용자산이 200조원이라면 NIM은 1%(2조 ÷ 200조)가 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이 커서 수익성이 높다는 의미다. 반대로 NIM이 낮아지면, 예금금리 상승이나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이자수익 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NIM, 은행의 ‘건강지표’ NIM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KB국민은행이 기업·기관 전용 고금리 입출금통장(파킹통장)을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선보인다. 대기업·대학·지자체 등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리 협상과 브랜드화를 결합한 ‘위드(with)KB통장’을 통해 수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법인 대상 맞춤형 금리…‘위드KB통장’으로 협상력 제고 11월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초 기업·기관 대상 맞춤형 입출금통장 ‘위드KB통장’ 개발을 완료했다. 이 상품은 기업별 개별 협상으로 우대금리와 적용 기간이 달라지는 구조로, 계약이 체결되면 ‘○○○ 위드KB통장’처럼 고객 이름이 포함된 맞춤형 상품명이 부여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규모 예치금 고객에게 안정적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예금 경쟁 입찰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상품”이라며 “대기업·병원·대학·지자체 등 주요 기관이 주요 타깃”이라고 밝혔다. ■ 예대마진 줄어드는 시점…핵심예금 확보 위한 ‘NIM 방어전’ 기업용 파킹통장은 일반 입출금통장보다 금리는 높지만, 정기예금보다는 낮아 NIM(Net Interest Margin, 순이자마진) 방어에 유리하다. 국민은행은 이번 상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은행권이 퇴직한 베테랑 인력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단순한 정년 연장 대신 ‘필요할 때, 필요한 자리로’ 시니어 인력을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조직 효율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최근 5년간 약 5000명 이상의 퇴직 인력을 재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험은 자산이다”…퇴직자 5000명 재고용, 현장 복귀 확산 11월10일 은행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4대 은행이 재채용한 인원은 총 5000여 명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만 10월까지 946명이 재채용돼 이미 지난해 전체(876명)를 넘어섰다. 은행권은 “정년 연장보다, 현장 수요에 따라 즉시 투입 가능한 베테랑을 선별 재고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시니어 유턴 시스템’이 조직의 유연성과 청년고용 확대를 동시에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 퇴직연금·자산관리·IB 부문 중심…은퇴자, 은퇴를 상담하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솔루션부·SOHO성공지원센터 등에서 퇴직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1년 이후 재채용된 인력만 1550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PWM(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출신 베테랑들이 은퇴 고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지난 10월 기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구인배수)가 0.42개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구인과 구직이 모두 줄었지만, 특히 구인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일자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제조업·건설업의 고용 부진과 29세 이하 청년층의 38개월 연속 감소세가 뚜렷했다. 고용노동부가 11월10일 발표한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신규 구인은 14만2,000명(전년 대비 -19.2%), 신규 구직은 33만5,000명(-6.6%)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구인배수는 0.42개로, 1998년(0.19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 제조업·건설업 부진, 서비스업만 ‘나홀로 성장’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감소세는 지속됐다. 10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4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4,000명(-0.4%) 감소했다. 외국인 근로자 증가분을 제외하면 실제 감소폭은 2만9,000명에 달한다. 건설업 가입자 수도 1만7,000명 줄며 27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22만7,000명(+2.1%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국민성장펀드’의 1호 프로젝트가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부는 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민관이 공동 투자하는 150조원 규모의 대형 성장 펀드를 추진 중이며, 내달 출범 예정인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첫 실질적 운용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1월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성장펀드의 1호 메가프로젝트를 내년 상반기 안에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첨단전략산업기금 가동에 맞춰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150조 민관 공동 투자…정부, ‘후순위 출자’로 위험 완화 국민성장펀드는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핵심 국정과제로, 향후 5년간 총 150조 원 규모의 민관 합동 투자 자금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이 중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초기 리스크를 흡수하고, 민간 자금을 유치하는 ‘리스크 셰어링’ 구조를 채택한다. 이를 통해 약 15조 원의 민간 자금을 선제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1차 목표다. 금융위는 AI,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은행·기금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주택청약통장(住房請約通帳)’은 국민이 아파트 등 주택을 분양받기 위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청약 전용 예금상품이다. 2009년 이전에는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으로 나뉘어 있었으나, 2009년 5월 이후 통합돼 ‘주택청약종합저축’이라는 단일 상품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가 제도를 관리하고, 국민은행·우리은행 등 시중 은행이 판매한다. 청약통장은 단순 저축상품이 아니라, 일정 기간과 금액을 납입하면 청약 가점 또는 추첨 자격을 부여받는 제도적 장치다. 즉, ‘내 집 마련의 출발점’이자 주택공급의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금융 수단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으며, 매월 2만~50만 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납입 금액과 기간에 따라 청약 점수(가점) 또는 순위(1순위·2순위)가 결정된다.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납입 횟수 등이 청약 가점 산정에 반영되며, 최대 84점 만점의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정부는 청약통장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소득공제 혜택과 이자 지원을 제공한다. 연간 납입액 중 최대 240만 원(2022년 이후 300만 원으로 확대 가능)에 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리니언시(Leniency)’는 주가조작·시세조종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가담한 사람이 자진 신고하거나 공범의 범행을 밝히는 경우 형량을 감경해주는 제도다. 쉽게 말해, 범죄 조직 내부자의 ‘내부 고발 보상 시스템’이다. 이 제도는 원래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적발 제도에서 비롯됐다. 담합 기업 중 먼저 신고한 기업에 과징금을 감면해주는 방식인데, 이를 금융범죄 수사에 맞게 변형한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불공정거래가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내부자의 진술 없이는 범죄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제도 도입의 배경이다. 이번에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신설한 리니언시 조항은 ‘자본시장의 공정성 침해 범죄’(미공개 정보 이용·시세조종·부정거래)에 적용된다. 범죄에 가담한 자가 수사·재판 과정에서 공범의 범행을 구체적으로 진술하거나, 범죄 구조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면, 재판부가 이를 ‘특별감경 사유’로 인정해 형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세조종 조직의 핵심 인물이 범행 수법이나 공모자 명단, 거래내역 등을 자진 제출하면 검찰 수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만큼 징역 10년 이상이던 형량이 절반 이하로 감경될 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공개 정보 이용과 시세조종 등으로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기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범죄에 대해, 향후 법원이 최대 무기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주가조작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쳤다는 사회적 비판이 커지자, 사법당국이 양형기준을 전면 재정비한 것이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11월7일 제142차 전체회의에서 증권·금융범죄 및 사행성·게임물 범죄의 양형기준 수정안을 심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공청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 “주가조작은 중대 금융범죄”…최대 징역 19년 → 무기징역 가능 새 양형기준은 ‘자본시장의 공정성 침해 범죄’로 분류되는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의 처벌 수위를 크게 높였다. 이득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경우, 기존 권고형량이 징역 7~11년 및 9~15년에서 7~12년 및 9~19년으로 각각 상향됐다. 특히 재판부가 범행 수법의 조직성·대규모성 등 특별가중사유를 인정할 경우, 형량 상한의 절반까지 가중할 수 있다. 이때 형량이 징역 25년을 초과하면 무기징역형 선고가 가능하다. 사실상 금융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종신형 수준’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KB금융그룹이 글로벌 ESG 리스크 평가에서 국내 금융권 ‘톱 티어’ 위상을 재확인했다. 11월10일 KB금융그룹은 글로벌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의 ‘2025년 ESG 리스크 관리 평가’에서 2년 연속 ‘Low Risk(낮은 위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그룹 중 해당 등급을 2년 연속 유지한 곳은 KB금융이 유일하다. ■ 글로벌 ESG 평가기관서 ‘13.9점’ 기록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세계 최대 투자 리서치 기관인 모닝스타(Morningstar)의 자회사로, 전 세계 1만6천여 개 기업의 ESG 리스크 노출도와 관리 역량을 평가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ESG 리스크 관리 체계가 우수함을 의미한다. KB금융그룹은 올해 13.9점을 기록하며 ‘Low Risk’ 등급을 유지했다. 특히 △기업지배구조 △지속가능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등 핵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ESG 리스크 대응 역량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글로벌 평가지표서도 ‘ESG 리더십’ 입증 KB금융은 서스테이널리틱스 외에도 주요 글로벌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연속 호평을 받고 있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LG생활건강이 뷰티 부문 부진 여파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이 선방했지만, 화장품 사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며 실적 하락폭이 확대됐다. 11월10일 LG생활건강은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800억 원, 영업이익 4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8%, 영업이익 56.5% 감소한 수치다. ■ 뷰티사업, ‘면세 의존 구조’ 탈피 과정서 적자 핵심인 뷰티(Beauty) 사업부는 매출 47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전통 채널 재정비 과정에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의존도 축소 및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며 ‘단기 희생을 감수한 구조 개편’ 국면에 진입했다. ■ 생활용품·음료, 안정적 성장세 반면 생활용품(HDB) 사업부는 매출 5964억 원(전년比 +4.1%), 영업이익 424억 원(전년比 +6.8%)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히말라야 핑크솔트’·‘닥터그루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충성 고객을 확보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