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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5 (수)

전쟁통에도 금값 17% '폭락'…안전자산 공식 깨졌다

"금리 인하 끝났다" 달러 강세 압박에 한 달 만에 온스당 $4,354
개미들 730억 달러 매집 후 투매…마진콜이 부른 강제 청산 루프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통상적으로 지정학적 위기 고조는 안전자산인 금 가격의 상승을 견인하지만, 최근 이란 전쟁 국면에서의 금 시장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말 온스당 $5,224를 기록했던 금 가격은 약 한 달 만에 $4,354선까지 -17.0%가량 폭락하며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 이는 전쟁으로 촉발된 매크로 환경의 급변과 더불어,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소매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금 가격 하방 압력의 일차적 원인은 미 달러화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의 소멸이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선물시장은 미 연준(Fed)이 2027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금 가격은 미 달러 및 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며 "안전통화 선호 심리와 금리 인하 기대감 상실이 매크로 차원의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의 핵심 동인으로 '투자자 성격의 변화'에 주목한다. 장기 랠리에 편승한 소매 자금이 ETF와 선물시장에 대거 유입되며 과열을 부추겼으나, 가격 하락이 시작되자 이들의 투매가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소매 투자자들은 올해 2월까지 누적 730억 달러 규모의 금을 매집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1월 중 금 ETF 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의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은 소매 자금의 매수세가 지정참가회사(AP)의 처리 능력을 압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이 스프레드가 급감하며 소매 수요의 급격한 위축을 시사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보고 의무가 없는 소규모 계약자(Non-reportables)들의 순매수 규모가 1월 이후 줄어들며 포지션 정리가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증거금 요건 강화에 따른 마진콜 발생이 강제 청산을 유발하며 하락 압력이 다시 하락을 부르는 '자기 강화 루프'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인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대외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금 매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전쟁 국면이 진정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며 "금 가격의 저점을 온스당 $3,900 수준으로 설정하고 저가 매수(Buy the dip)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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