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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7 (월)

[코스피4000] 증권가 "코스피 상단 4350까지 상승 여력"

주요 증권사, 내년 코스피 밴드 3,300~4,350 제시
Fed 금리 인하·국내 유동성 확대 전망…“개인 자금 증시 유입 본격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 4,000 시대’가 마침내 열렸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국내 증시는 과열 논란 속에서도 AI·반도체 주도의 실적 장세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내년에도 랠리 지속”…증권사들, ‘4,000 중반’ 전망

 

10월27일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2026년 증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상단을 평균 4,000선 초중반으로 제시했다. 예상 밴드는 3,300~4,350포인트로, 전년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을 남겼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4,400선에 근접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글로벌 정책 공조, AI·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EPS 레벨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한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성장 사이클에 편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과 상상인증권은 나란히 4,350선을 상단으로 제시했다. 신영증권은 “2026년 코스피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0.6%에 근거한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을 반영했다”며, “실적 기반의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상상인증권은 “상반기 강세 이후 하반기에는 정책 변수로 인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AI·반도체 ‘슈퍼 사이클’…실적 장세가 상승 동력

 

증권사들이 한목소리로 낙관론을 내놓는 이유는 명확하다. AI(인공지능)와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 진입이다. AI 수요 폭발로 인한 데이터센터·서버 투자 확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을 끌어올리며 코스피 전체 이익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이 3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AI와 헬스케어 산업이 양대 주도 업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반도체가 지수의 기둥 역할을, 헬스케어가 중장기 성장성을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증권은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개인 자금의 증시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며 “AI 투자 사이클이 가속화되면 기술 중심의 중형주에도 기회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 과열 신호 감지…정책 변수·AI 버블은 ‘복병’

 

한편, 빠른 상승 속도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단기 과열과 글로벌 정책 리스크가 하반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은 “단기적으로 과열 신호가 포착되지만, 이는 매물 소화 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되고 있으며, 성장률 격차 확대 시 버블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와 관세 인상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무역 둔화가 한국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흥국증권은 “2026년은 트럼프 2.0 정책의 직접적 영향이 시작되는 시기”라며 “정치 이벤트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전문가 “실적은 확실하지만 속도는 조절될 것”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는 구조적 상승기에 진입했지만, 속도 조절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AI·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확실하지만,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과 금리 인하 지연이 유동성 환경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AI 산업의 성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과열된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할 경우, 중소형주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증시는 ‘랠리 속 변동성’이 공존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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