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5.1℃흐림
  • 강릉 15.7℃흐림
  • 서울 16.5℃흐림
  • 대전 19.4℃흐림
  • 대구 19.1℃흐림
  • 울산 19.5℃흐림
  • 광주 22.1℃흐림
  • 부산 21.7℃흐림
  • 고창 23.2℃구름많음
  • 제주 26.3℃맑음
  • 강화 15.4℃흐림
  • 보은 18.0℃흐림
  • 금산 19.7℃구름많음
  • 강진군 23.0℃흐림
  • 경주시 18.6℃흐림
  • 거제 21.8℃흐림
기상청 제공

2025.10.24 (금)

[핫이슈 키워드] 펨테크(FemTech)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펨테크(FemTech)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첨단 기술을 결합한 산업을 의미한다. 생리, 임신, 출산, 폐경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제품·서비스 전반을 포괄한다.​

 

‘펨테크’라는 용어는 독일의 생리주기 추적 애플리케이션 클루(Clue) 창업자 아이다 틴(Ida Tin)이 2016년에 처음 사용했다. 이 산업은 여성이 자신의 신체와 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건강 관련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센서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과 웨어러블 기기들이 핵심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펨테크 솔루션으로는 생리 주기 추적 앱(플로(Flo), 클루(Clue)), 난임 진단용 AI 솔루션, 출산 훈련용 시뮬레이션 앱, 유방암·자궁경부암과 같은 여성특화 암 진단 의료기기 등이 있다. 예를 들어, 국내 기업 노을은 자궁경부암을 AI로 진단하는 장비를 개발해 검사 시간을 기존 1~2주에서 20분으로 단축시켰다.​

 

펨테크는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60개국에서 1,400여 개의 펨테크 기업이 활동 중이며, 절반 이상이 2019년 이후 설립되었다. 시장조사기업 프레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는 2024년 약 82조 원 규모의 글로벌 펨테크 시장이 2034년까지 연평균 8.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스태티스타는 2029년에는 약 16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산업 초기 단계지만, 민간 스타트업과 정부 기관이 점차 관련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펨테크를 여성기업 육성의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창업 및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170만 여성 회원을 보유한 대표적 펨테크 기업 ‘핑크다이어리’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핑크다이어리'는 NHN에듀에서 운영중인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공식서비스이다. 

 

펨테크는 단순히 여성 건강관리 산업을 넘어 저출산, 여성 고용, 사회복지 등 국가적 과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술 분야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관련 기술이 발전할수록 개인의 삶의 질뿐 아니라 경제적 생산성도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섹션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