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팰리서캐피탈(Palliser Capital)’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기업의 저평가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는 가치투자형 행동주의 전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 출신 인사들이 2021년 설립한 곳으로, 엘리엇 특유의 정교한 재무 분석과 이사회 개입 전략을 결합한 ‘엘리엇 DNA’의 후예로 평가받는다. 팰리서캐피탈은 설립 이후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영국 광산 대기업 리오틴토(Rio Tinto)를 상대로 런던 이중상장 구조 폐지를 요구하며 “복잡한 상장 구조가 주가 할인(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고 공개 압박한 바 있다. 또한 영국 유통기업 WH Smith의 약 5% 지분을 확보한 뒤, 자본배분 효율화·부채 축소·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하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일본 토요타이어(Toyo Tire)와 일부 유럽 상장사를 상대로 잉여자본 환원·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는 등 글로벌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한 ‘가치 정상화 캠페인’을 지속 중이다. 팰리서캐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LG화학이 해외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가치 제고 제안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10월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9.68%(3만3,500원) 오른 3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 달 만의 최고치이자,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번 주가 급등은 엘리엇 매니지먼트 출신이 설립한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Palliser Capital)’이 LG화학에 공개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 주식은 순자산가치(NAV) 대비 74%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펀드는 구체적으로 △기업 경영 전문성을 갖춘 독립이사 선임을 통한 이사회 개편, △주가와 연동된 경영진 보상체계 도입,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 △장기 주가 저평가 관리 프로그램 시행 등을 제안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현물로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은 지주회사의 ‘이중할인(더블카운팅)’ 문제를 완화할 대안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