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 예상보다 깊은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다시 부상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내수 소비 둔화와 산업재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10월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1%)보다 큰 폭의 하락으로, 직전치인 8월(-0.4%)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렀다. 전월 대비로도 9월 CPI는 0.1% 내렸으며, 시장에서는 0.2% 상승을 예상했었다. 물가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의 수요 위축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 식품·산업재 가격 하락이 물가 끌어내려 국가통계국은 식품·담배·알코올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6% 떨어져 전체 CPI를 약 0.74%포인트(p)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과 외식 소비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3%)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직전치(-2.9%)보다는 완화됐다. 산업재 가격이 2.4% 내려 전체 물가에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