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EPS)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힌다. 12월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27일 보통주 721억5000만원과 우선주 79억3000만원 등 약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30년까지 보통주 및 우선주 1억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키움증권도 2026년까지 자사주 209만주가량을 소각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신규 취득한 자사주 35만주를 포함해 총 105만주를 소각했다. 내년에는 기존 보유수량 69만5345주와 올해 7월 취득한 자사주 20만5112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7.99%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대신증권, 부국증권, 신영증권 등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신영증권은 1994년 첫 자사주 매입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도 자사주를 소각한 적이 없다. 회사의 자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 4,000 시대’를 연 상승 랠리의 배경에는 외국인 매수세뿐 아니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자기주식 취득)이 있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상장사들의 자사주 순취득 규모는 18조1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9조5000억원)의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 “자사주 매입, 증시의 숨은 하방 지지선 역할” 이 같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시장 전반의 수급 안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유통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고, 시장 내 매물 부담을 완화하는 ‘완충 장치(Buffer)’ 역할을 한 것이다. 특히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밸류에이션(Valuation)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자사주 소각 효과로 PER(주가수익비율)이 낮아져 주가 상승 여력이 확대되는 ‘밸류에이션 방어막’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증시의 핵심 수급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제도가 도입되면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처럼 경영권 방어용으로 자사주를 쌓아두는 시대는 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