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두고 분열"…인플레 vs 경기둔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입장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연준은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내리며 3.75~4.00%로 인하했지만, 정책 완화의 속도와 폭을 두고 매파(인플레 억제)와 비둘기파(경기 부양) 간 견해차가 노골화됐다. ■ 매파 “더 내리면 부양 과잉”…인플레 고착 우려 11월10일(현지시간) 알베르토 무사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정책 완화 여지는 제한적이며, 과도한 부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못박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2%)를 상회하는 3%대에 머물고 있고, 금융 여건도 완화적이며 자산가격이 과열돼 있다고 진단했다. 무사렘 총재는 “인플레와 싸워야 한다”며 지난 10월 인하엔 찬성했지만, ‘추가 인하에는 신중론’을 강조했다. ■ 비둘기파 “노동 둔화·생산성 개선…과도한 긴축은 역효과” 반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보다 유연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고 노동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며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높아져 인플레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