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성적표는 '빛 좋은 개살구'에 가깝다. 매출 9,068억 원, 영업이익 417억 원이라는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2.3% 감소한 결과다. 특히 영업이익의 가파른 하락 폭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이 예상보다 깊숙이 파고들었음을 증명한다. 인도(11%↑)와 브라질(8%↑), 중국(33%↑)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고무적이나, 이는 정부 주도의 강제적 부양책과 교체 주기에 기댄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정작 고부가가치 제품이 팔려야 할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이 관세 장벽과 고금리 여파로 얼어붙으면서 전체 수익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 ‘신제품’ 대신 ‘부품’으로 버티기…AM 사업 성장의 뼈아픈 이면 이번 실적 발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애프터마켓(AM) 사업의 성장이다. 선진 시장에서 신규 장비 판매가 줄어들자, 노후 장비를 고쳐 쓰는 부품 수요가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는 건설기계 기업으로서 결코 반가운 신호가 아니다. 신제품 판매가 정체된다는 것은 미래 시장 점유율 하락을 의미하며, 부품 교체 중심의 매출 구조는 성장의 한계가 명확하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이 2025년 1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901억원, 영업이익 582억원, 당기순이익 4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8%, 27.9% 증가했다. 한화시스템 서울사업장 한화시스템의 이같은 실적 성장은 폴란드 K2 사격통제시스템 수출, UAE·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차세대 군용 무전기 TMMR(Tactical Multiband Multirole Radio) 2차 양산 등 대규모 수출과 양산 사업들이 견인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약 1459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93억원(-18.5%) 감소했다. 방산 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화시스템은 올해 방산 부문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II) 다기능레이다(MFR)와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다기능레이다(MFR)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형 전투기(KF-21)의 핵심 장비인 AESA레이다 초도 양산 등 체계개발 및 양산 사업을 통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 외에도 ICT 부문에서
정부가 스마트제조혁신 촉진법 시행 이후 첫 실태조사를 내놓았으나 성적표는 초라하다. 전체 제조기업 중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곳은 19.5%에 불과하며, 중소기업으로 좁히면 18.6%로 더 떨어진다. 특히 기업 규모별 격차는 가히 '디지털 카스트' 수준이다. 중견기업이 85.7%의 도입률을 보일 때 소상공인은 8.7%에 그쳤다. 이는 정부의 지원책이 일정 규모 이상의 체력을 갖춘 기업에만 쏠려 있거나, 현장의 영세 기업들이 감당하기에는 스마트공장의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 혁신'이라는 구호가 대도시 인근의 중기업 이상에게만 해당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 75%가 ‘기초 단계’…고도화 없는 ‘보여주기식’ 보급의 한계 더 큰 문제는 질적 수준이다. 도입 기업 10곳 중 7곳 이상(75.5%)이 여전히 '기초 단계'에 머물고 있다. 스마트공장의 핵심은 실시간 공정 제어와 최적화인데, 대다수 중소기업은 단순한 관리 시스템 구축 수준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주요 도입 기술이 ERP(76.3%)에 압도적으로 쏠려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ERP는 전사적 자원 관리 도구일 뿐,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직접적으로 이끄
기아가 2025년 1분기 매출 28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영업이익(3조8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2.2%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아는 이를 '작년 기저 효과'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산업 기자의 시각에서 보면 이는 기아의 '고수익 체제'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특히 매출 원가율이 78.3%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점이 뼈아프다. 원자재가 하락과 고부가가치 차량(RV) 중심의 판매에도 불구하고 원가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차를 팔기 위해 쓴 '당근(인센티브)'과 마케팅 비용이 수익성을 잠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미국 관세' 공포가 만든 선구매 수요…2분기 판매 절벽 오나 기아는 해외 판매 호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관세 적용을 앞둔 미국 시장의 선구매 수요'를 꼽았다.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다. 향후 강화될 통상 장벽을 우려한 현지 딜러와 소비자들이 미리 물량을 확보한 '가수요'가 반영된 수치이기 때문이다. 1분기의 매출 폭증은 미래의 수요를 미리 당겨 쓴 '외상 성적표'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2분기부터 실물 경제 침체와 구매 심리 위축이 본격화
대한항공은 우리 군 주요 전력인 UH-60 헬기의 성능개량을 진행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UH-60 헬기 기체 대한항공은 LIG넥스원, 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했고, 이날 오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 사업 규모는 약 9613억원이다. ‘블랙호크(Black Hawk)’로 불리는 UH-60은 우리 육군·공군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다목적 헬기다. 이번 성능개량 사업의 핵심은 UH-60 총 36대에 대한 조종실 디지털화와 엔진, 생존장비, 통신장비, 창정비 통합, 전력화 지원 요소 등 전 범위에 걸친 성능개량을 수행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1991년부터 1999년까지 UH-60을 생산해 총 130대가 넘는 기체를 전력화했다. 또한 현재까지 창정비와 부분 성능개량 및 개조를 수행하고 있다. 30년 넘게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풍부한 기술 데이터 등이 이번 입찰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방위사업청과 기술 및 조건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을 거친 뒤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UH-60에 대한 성능개량을 마친 뒤 오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한석원 부사장과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사장 등이 참석해 양사 간의 협력 방향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핵심 소재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포스코그룹은 북미 철강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이차전지 소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확장하는 계기를 얻게 됐다. 철강 분야에서는 포스코그룹이 현대차그룹의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제철소는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열연 및 냉연 강판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전기로 방식으로 건설된다. 완공 후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북미 생산 거점에 안정적인 철강 공급이 가능해진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최춘식)은 4월 17일 `25년 윤리리더 워크숍 개최를 통해 올해 반부패·청렴 분야 핵심 정책으로 `청렴윤리경영 CP`를 본격 도입·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관리원, `청렴윤리경영 CP` 본격 추진 청렴윤리경영 CP(Compliance Program)는 기관의 부패리스크를 자율적으로 식별하고 개선해 보다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일련의 시스템 및 리스크 관리 활동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가이드라인 배포 등을 통해 각급 기관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관리원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윤리경영 CP 운영 컨설팅" 참여 등을 통해 제도 도입을 준비했고, 올 초 취임한 최춘식 이사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에 따라 `25년 윤리리더 워크숍을 통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금번 발표한 추진계획에는 ▲기관장의 청렴윤리경영 실천의지 표명 및 메시지 전파 ▲`청렴윤리경영 CP 운영 지침` 제정 ▲기관 부패리스크 식별·관리 등이 포함됐고, 주요 사항에 대해서는 상반기 내 집중 추진을 통해 제도의 안정적 정착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춘식 이사장은 "그간 부패 사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국내 수소 산업차량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수주한 3.5톤급 수소지게차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최근 한국건설기계연구원으로부터 3.5톤(t)급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22대를 수주했다고 17일(목) 밝혔다. 특히 발주된 물량 전량을 단독 수주하며, 지난해 1단계 사업에서 5톤급 수소지게차 4대를 공급한 데 이어 제품의 기술적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2026년 3월까지 진행되는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 기반 신뢰성 검증’ 국책과제 2단계 사업에 투입된다. 이번 실증 사업은 수소지게차의 신뢰성 검증과 경제성·안전성 평가 등 상용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목적이 있다. 수소지게차는 운용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미래 핵심 친환경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지게차로 전환 시, 22대 기준으로 하루 평균 1.8톤, 연간 약 645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창출하며, 이는 소나무 약 9만 5000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수소지게차가 상용화됐으며, 이를 위한 제도와 인프라 구
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 상해 스마트캠퍼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며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중국 상해 스마트캠퍼스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구축돼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중국 상해 스마트캠퍼스에 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마쳤다. 2분기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총 전력 사용량의 47%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게 된다. 충북 충주 스마트캠퍼스와 같은 건물 지붕을 활용한 방식으로 시공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22년 ‘RE100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42%, 2040년 71%까지 감축 뒤 오는 2050년 국내 사업장의 전력 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에 이어 해외 사업장으로 친환경 발전시설 구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미 충주 스마트캠퍼스에 7.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췄다. 2022년 6MW였던 발전 용량을 주차장, 캐노피 등으로 확대해 7.6MW로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기준 잠정 60%까지 감소하며 2030년 목표치를 훌쩍 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유럽 현지화에 나선다.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전략을 내세워 역외기업을 배제하려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천무 다연장로켓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체결한다고 이날 밝혔다. 텀시트는 계약과 관련된 주요 원칙 및 조건을 명시한 합의서다. 이날 계약식에는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사업부장과 배진규 유럽법인장(HAEU),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합작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1%, WB그룹의 자회사인 WB Electronics(이하 WBE)가 49% 비율로 출자해 설립된다. 합작법인은 향후 폴란드군에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할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탄(CGR-080)의 현지생산은 물론 향후 유럽시장으로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