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올해 11월 국내 유통 시장은 '백화점의 화려한 부활'과 '대형마트의 뼈아픈 부진'으로 요약된다.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가운데,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고품질과 경험을 소비하려는 고급화 전략이 적중하며 유통 채널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12월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3% 급증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압도적인 수치다. 성장의 일등 공신은 겨울 패션과 해외 유명브랜드(명품), 그리고 식품이었다. 산업부는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백화점들이 추진한 고급화 전략, 체험형 공간 혁신이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을 다시 매장으로 불러모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백화점은 점포 수는 전년 대비 3.4%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점포당 매출은 16.3%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구매 건당 단가 역시 12% 상승하며 '큰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반면 서민 경제의 척도인 대형마트는 식품 분야의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9.1%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물가 상승 부담에 따른 식재료 구매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속해 오르는 달러-원 환율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탓에 1년전 비상계엄 이후 최대 폭으로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12월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CCSI는 지난달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하며 2017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해당 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종합해 산출되며, 장기 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해 이를 웃돌면 소비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2월에는 CCSI를 구성하는 지수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89로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체감 경기가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96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소비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제 삶을 다시 숨 쉬게 했습니다." 끔찍한 범죄 피해의 고통을 딛고, 이제는 1만 8천여 생명을 분양하며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는 안신영 대표의 이야기. 단순한 감성 팔이가 아닙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과 함께 과학적 지표를 만들고, 피해 생존자들의 자립까지 돕는 진짜 사회적 기업 '큐어링랩'을 소개합니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2025년의 마지막 달, 대한민국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화려한 피날레를 예고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폭증하며 전체 실적을 하드캐리하는 가운데, 무역수지 역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증명했다. ■ '반도체 천하' 재입증… 12월 역대 최대 수출액 경신 관세청이 발표한 12월 1~20일 수출액 430억 달러는 동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한국 수출의 심장인 반도체(41.8%↑)가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기에 가능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까지 치솟으며,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입증했다. 무선통신기기(17.8%↑) 또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힘을 보탰다. 다만, 또 다른 주력 품목인 승용차(-12.7%↓)와 석유제품(-1.0%↓)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유가 변동성이 수출 전선에 그늘을 드리웠으나, 반도체의 강력한 상승분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며 전체 호조세를 이끌었다. ■ 미·유럽 지고, 아시아 떴다… 수출 지형도의 변화 국가별 수출 양상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내년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월세 모두 상승을 전망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월23일 다방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앱 이용자 2,123명을 대상으로 ‘2026년 전월세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55%, 66.8%가 각각 전세 시장과 월세 시장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다방이 2023년부터 진행해 온 ‘임대차 시장 전망 설문조사’ 이후 전월세 모두 상승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응답자들은 작년과 올해 전세 시장을 ‘보합’, 월세 시장을 ‘상승’으로 전망했으나 내년은 전월세 모두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거래 형태별로는 내년 전세 시장 전망과 관련, 상승(55%), 보합(32.6%), 하락은 12.3%로 집계됐다. 전세 상승 전망 이유로는 금리 인상이 31.5%로 가장 높았고 전세 수요 증가(25.9%), 매매가 상승(24.5%), 입주물량 감소(18.2%) 순으로 응답했다. 월세 시장의 경우 상승(66.8%), 보합(27.9%), 하락 5.3%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 상승 전망 이유로는 월세 수요 증가가 40.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세값 상승(29.4%)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글로벌텍스프리(204620)가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불거졌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과 할인 발행 유상증자가 동시에 추진되며 주가가 급락하자, 개정 상법상 ‘주주충실 의무’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됐고, 결국 회사가 한발 물러선 것이다. 12월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텍스프리는 이날 장 마감 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4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지만, 해당 결정이 공개된 이후 주주 반발과 주가 급락이 이어지자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한 것이다.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과 유상증자 발표가 같은 날 이뤄졌다는 점이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최대주주인 문양근 총괄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4.80%를 지티에프홀딩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거래대금은 약 900억 원, 주당 매각가는 8,650원으로 공시 당일 종가(5,410원) 대비 약 6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반면 일반 주주가 마주한 조건은 달랐다. 회사는 같은 날 운영자금 조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영업 실태 점검이 ‘현장 조사’라는 고강도 칼날을 뽑아 들자, 증권업계가 극도의 몸 사리기에 들어갔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키움증권의 미국주식 정보 채널마저 폐쇄를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권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7년 운영 ‘구독자 1위’ 채널의 퇴장…왜? 12월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26일 자사의 대표적 해외주식 정보 채널인 ‘키움증권 미국주식 톡톡’을 폐쇄한다. 2018년 개설 이후 약 7년간 서학개미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던 이 채널은 구독자 수가 3만 6,910명(22일 기준)에 달하는 업계 압도적 1위 플랫폼이다. 리서치센터의 딱딱한 보고서보다는 실시간 시황과 투자 아이디어를 빠르게 전달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결국 운영 종료라는 결말을 맞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채널 정리가 아닌, 당국의 규제 신호에 대한 증권사의 선제적 항복 선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금감원 ‘게이미피케이션·무분별 권유’ 정조준 이번 폐쇄의 직접적인 배경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서슬 퍼런 규제 기조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들의 해외주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삼성전자가 12월23일 자회사 하만(HARMAN International)을 통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ZF Friedrichshafen AG, 이하 ZF)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업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전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인수 금액은 15억 유로(약 2조6000억원) 규모로, 삼성전자가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이후 8년 만에 단행하는 전장 분야 대형 인수다. 삼성전자는 이번 거래를 통해 차량용 카메라와 ADAS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한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조(독일 플랙트그룹), 전장(ZF ADAS 사업), 오디오(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미국 젤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수를 진행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ZF는 1915년 설립된 독일의 글로벌 전장 기업으로, ADAS를 비롯해 변속기, 섀시, 전기차 구동 부품 등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만이 인수하는 ZF의 ADAS 사업은 25년 이상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용 전방 카메라와 관련 솔루션을 주요 글로벌 완성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오늘(1월23일)부터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려면 패스(PASS) 앱을 통한 안면 인증 절차로 본인 확인을 받아야 한다. 12월23일 통신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통신 3사와 일부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개통 시 안면 인증을 의무 적용하는 제도를 시범 실시한다. 대면 및 비대면 개통 절차 모두가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도용 또는 위조된 신분증을 이용해 개통한 휴대전화가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취지다. 기존에는 신분증 제시만으로 개통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패스 앱에서 얼굴 사진을 촬영해 본인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게 된다. 시범 운영은 이날부터 43개 알뜰폰 사업자의 비대면 채널과 통신 3사의 대면 채널에서 우선 적용된다. 정부는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내년 3월23일부터 휴대전화 개통 전 채널에 안면 인증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면 인증 도입과 관련해 개인 얼굴 정보의 수집·유출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당국과 통신업계는 본인 확인 목적 외로 얼굴 정보가 저장되거나 활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비대면 금융 서비스
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삼성전자가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사전 행사인 ‘더 퍼스트룩 2026(The First Look 2026)’의 주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일상 전반에 통합해 고객의 삶을 지원하는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더 퍼스트룩 2026의 주제를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제는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일상이 이뤄지는 다양한 공간에서 AI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함께 공개된 예고 영상은 빛과 선을 활용해 더 퍼스트룩에서 공개될 신제품의 실루엣을 형상화했다. 영상 속 빛과 선은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AI 기술을 상징하며, 영상 말미에는 빛이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Wynn Las Vegas)로 확산되며 행사 주제가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CES 2026 개막 이틀 전인 내년 1월4일 오후7시(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더 퍼스트룩 2026 발표 행사를 열고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후 1월 7일까지 전시와 삼성 기술 포럼 등 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