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한국은행이 국내 유일의 거액 결제 시스템인 한국은행금융결제망(한은금융망)의 운영 종료 시간을 기존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30분 연장한다. 3월30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에 따른 대규모 외자 유입을 뒷받침하기 위한 ‘결제 고속도로’ 정비 성격이 짙다. 한은은 3월29일 이 같은 운영 시간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지난해 8월부터 시중은행 등 참가 기관들과 공동으로 IT 시스템 개발 및 연동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금융망 가동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번 연장은 무엇보다 시차로 인한 결제 공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장된 오후 5시 30분부터 8시까지의 구간은 유럽 금융시장의 오전 업무 시간과 직접 맞물린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외환 동시 결제(CLS, Continuous Linked Settlement)를 통해 원화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10대 게임사 전문 경영인들의 보수 봉투가 기업의 실적 향방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글로벌 흥행작을 보유한 크래프톤의 수장은 수십억 원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반면, 신작 부진과 구조조정의 파고를 넘고 있는 전통의 강자들은 공시 기준인 5억 원을 간신히 넘기거나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보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 '배그'의 저력, 김창한 대표 80억 원 '잭팟'…RSU가 결정적 3월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전문 경영인은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급여 5억 6,800만원에 상여 74억5,500만원을 더해 총 80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금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단순 현금을 넘어선 '장기성과급(RSU, Restricted Stock Units,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의 위력이 컸다. 김 대표는 단기 성과급 외에도 기업가치 제고 기여도를 인정받아 주식 1만600주(약 23억원 상당)를 받았다. 크래프톤이 2024년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유례없는 호실적을 거둔 것이 보상 체계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
경제타임스 전영진기자 | 한화손해보험이 여성의 삶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법률 리스크를 보장 범위에 포함하며 손해보험업계의 ‘금기’를 깼다. 기존 보험 상품에서 면책 영역이었던 가족 간 법적 분쟁을 보장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질병 보장을 넘어 사회적·법적 안전망까지 아우르는 ‘여성 웰니스(Wellness)’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화손보가 3월29일 밝힌 배타적사용권 획득 담보는 ‘가정폭력 등으로 인한 법률비용’과 ‘Lady(레이디) 변호사 상담’ 서비스다. 해당 상품군은 여성 전용 주력 상품인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에 탑재되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상품의 핵심은 업계 최초로 가사소송 영역의 법률 비용을 보장 체계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과거 손보업계는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 방지를 이유로 가족 간의 송사를 보장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그러나 한화손보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변호사 선임비 등 소송 비용을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위자료, 양육비, 재산분할 등 소송과 비송 사건을 병합해 심급별 1000만 원, 최대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자산 총액 약143조3,200억원)이 전례 없는 ‘고강도 긴축 경영’의 터널로 진입했다. 주요 상장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지자, 경영진인 미등기 임원들의 보수를 대폭 삭감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며 생존을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화학 부문의 후퇴가 뼈아픈 수치로 확인됐다. ■ 롯데 ‘화학 삼형제’의 비명…연봉 20% 이상 ‘싹둑’ 지난 3월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롯데그룹 10개 상장사 중 무려 7곳이 지난해 미등기 임원의 평균 보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인상 억제가 아닌, 두 자릿수 이상의 파격적인 삭감이 단행된 곳이 속출했다. 가장 혹독한 겨울을 보낸 곳은 롯데정밀화학이다. 이곳의 미등기 임원 1인 평균 급여는 1년 새 3억2,500만원에서 2억5,100만원으로 22.8% 급락했다. 단순히 월급만 줄인 것이 아니다. 임원 수 역시 14명에서 10명으로 28.6%나 감축하며 ‘조직 슬림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룹 화학 사업의 본체인 롯데케미칼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미등기 임원 보수가 20.4% 줄어들며 2억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