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사진전시재단(Foundation for the Exhibition of Photography, 대표 토드 브랜다우)과 공동 주최로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전을 내년 2월 17일까지 MMCA 과천에서 개최한다. 왕칭송_Work, Work, Work_2012_copyright Wang Qingsong/ㄱ구국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전은 사진을 통해 동시대 문명의 다양한 모습을 조명하는 전시로 아시아, 호주, 유럽, 아프리카, 북남미 등 32개국 135명의 작가들이 3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칸디다 회퍼, 토마스 스트루트, 올리보 바르비에리, 에드워드 버틴스키, 왕칭송 등 이미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해외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국내작가 KDK(김도균), 김태동, 노상익, 노순택, 정연두, 조춘만, 최원준, 한성필의 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1955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개최된 에드워드 스타이컨의 ‘인간가족(The Family of Man)’ 전 이후로는 거의 최초로 동시대 문명의 모습을 포괄적으로 조망
세대공감 연극 ‘염쟁이 유씨’가 다음 달 7일부터 12월 9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연극 ‘염잼이 유씨’는 삶과 죽음에 대해 유쾌하게 풀어낸 연극으로, 단 한 명의 배우가 15개 배역을 소화하는 이 작품은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모노드라마 이다. 연극 ‘염쟁이 유씨’는 3천회를 넘게 무대에 올리면서 배우와 관객이 함께 웃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공연은 매일 다른 한 편이 탄생된다. 급변하는 요즘 시대에 어린 학생부터 세상 경험이 많은 어르신까지 모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조 염쟁이 유순웅 배우는 영화 ‘명량’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로, 최근에는 연극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 원조 배우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유순웅 배우만의 독특한 연기로 “천상 염쟁이 팔자인개벼~”라는 극중 대사가 어울린다. 연극 ‘염쟁이 유씨’를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임형택 배우는 이미 1,000회가 넘는
전통자기 재현 ‘팔방미인’ 아름다운 天然의 빛으로 천년의 신비를 벗긴다. 힘들고 어려운 고통이 찾아왔을 때 “거꾸로 매달려 살아도 죽는 것보다 낫다. 작은 고통을 겪는 자 작은 자 되고, 큰 고통을 겪는 자 큰 자 된다.” 라고 하는 글을 읽고 희망을 향해 밑그림이 없는 도예의 인생길 좁은 길로 열심히 가고 있다. 나는 누구로부터 정식으로 사사를 받지도, 친인척 중에 도예를 권유한 적도 없는 그냥 보통사람이었다. 그 시절 기술자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기술을 숨기려고만 하지 누구 한 사람 드러내놓고 도자기법을 전수 하지 않았다. 그러나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 했고 또 그길로 성공하고자 했던 나에겐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가 되었다. 또한 한 직장에서 외조를 해주고 있는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여느 남자 못지않게 도자기 빚는 일을 해보고 싶었지만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면서 점점 자신의 꿈과는 멀어졌다. 내 인생에 있어서 불행이자 또 다른 행복의 시작이었다. 83년 화재로 인하여 단란한 텃밭이었던 보금자리를 잃게 되어 내 인생에 있어서 낭떠러지를 만났고 제2
“개미지옥 알아요? 여기서 사는 게 꼭 그거 같아요”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지난해 11월 ‘2018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창작대본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황정은 작가의 창작극 ‘사막 속의 흰개미’를 오는 11월 9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황 작가는 이번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깊은 사유와 자신만의 독특한 연극성을 일구어온 새로운 작가”라고 평가받고 있는 신진 작가이다. 창작극 ‘사막 속의 흰개미’는 흰개미 떼의 서식지가 돼버린 100년 된 고택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자연현상에 의해 무너져가는 집의 실체와 이를 감추려는 사람들의 팽팽한 긴장감을 파고드는 밀도 있는 연출로 우리 사회를 투영한다. 극심한 가뭄으로 메말라가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고택의 주인이자 대형교회 목사인 석필은 이 집의 미스터리한 현상이 흰개미 떼의 페어리 서클(fairy-circle, 아프리카 사막에서 발견되는 둥근 원)이라면서 집안을 살피는 곤충 연구원 에밀리아를 만난다. 죽은 아버지 공태식의 모든 것을 부정
역사 속에서 반복돼 온 독재와 폭정의 명제를 다룬 블랙코미디 ‘협력자들:불가코프와 스탈린’이 한국에서 초연된다. ‘협력자들:불가코프와 스탈린’(원제 Collaborators)은 영국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극작가인 존 홋지(John Hodge)의 작품으로, 2012년 영국 최고 권위의 희곡상인 ‘로렌스 올리비에상(Olivier Award)’ 수상작이다. 지난 2011년 런던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2016년부터는 뉴욕과 워싱턴에서도 공연된 바 있고, 한국에서는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윤완석 제작, 김시번 연출, 김일호 번역, 관악극회 공연으로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첫 선을 보인다. 이 작품은 20세기 최고의 러시아 극작가로 칭송받는 미하일 불가코프와 그의 열렬한 팬이었던 스탈린의 운명적 만남을 그리고 있다. 연극은 폭정 아래서 ‘괴물’에게 이끌려 결국 대숙청에 기여하는 비극적 ‘인간’의 이야기를 진지하고도 재미있게 풀어낸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하고 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인 연극인 김명곤씨가 스탈린 역을, 서울대학교 산학교수이자 배우인 최기창씨가
갓난 아이를 목졸라 죽인 수녀, 종교계에서 은밀히 자행되고 있는 성폭력에 대한 파격적 소재를 인간과 신의 관계, 종교와 믿음으로 양분화해 다루면서 1982년 미국 뉴욕 초연 이후 지금껏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공연된다. 1983년 초연 시 ‘아그네스’으로 배우 ‘윤석화’를 스타로 만들었고, 신애라 김혜수등 수 많은 스타를 배출한 작품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미국의 인기 희곡 작가인 존 필미어(John Pielmeier)의 작품이다. ‘갓 낳은 아기를 목 졸라 죽인 수녀’라는 충격적 소재를 다룬 이 작품은 등장인물 간의 치밀한 심리묘사와 치밀하게 계산된 무대효과로 시종 긴장감 있게 진행된다. 천주교도였던 작가 ‘존 필미어’는 천주교도적인 운명과 천주교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에도 과연 성인이 존재하는가?’ ‘기적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며 오늘날에도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의문과 번민으로 ‘신의 아그네스’를 집필했다고 한다. 이 사상적 본질은 1982년 초연 이후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무대에 올라오는 이유는 작품에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들이 삶의본질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이슈를 정면
올해 가장 기대되는 무용 공연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세계 최고 현대 무용단의 공연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NDT1)의 공연을 선보인다. 평단으로부터 ‘발레와 현대무용을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혁신성과 세련미, 우아함을 모두 갖춘 세계 최정상급의 무용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NDT1의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특별히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NDT의 예술감독 폴 라이트풋과 예술고문 솔 레옹이 공동작업한 ‘Stop Motion’(2014), ‘Safe as Houses’(2001)와 함께 NDT의 협력안무가이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상주안무가로 활동 중인 마르코 괴케의 따끈한 9월 신작이 거의 동시시점으로 국내 관객에게 소개된다. NDT는 1959년 창단, 지난 1975년 이리 킬리안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세계계적인 무용단으로 발돋움한다. 20세기 최고의 천재 안무가로 손꼽히면서 무용 교과서에도 소개되는 전설적인 안무가 킬리안은 25년간
엄마가 늘 야단칠 때마다 하던 말씀은 “요년은 눈 꼬리가 치 찢어져서 고집이세고, 성질머리가 나쁘다.”라고 했어도 나는 어려서 무슨 뜻인지 몰랐다. 중학교 입학하고 내가 좋아하는 미술 첫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마주보고 있는 친구 얼굴 그려라.” 궁금해도 꾹 참고 쉬는 시간에 내 얼굴을 어떻게 그렸나봤더니.... “야! 이왕 그리는 것 눈 좀 예쁘게 그리지 왜 그렇게 그렸니?” 따지듯 다구 치니까. “얘들아! 이리와 봐 내가 똑같이 그렸는데 ....” 친구가 말을 흐렸다. 그제야 내 눈이 올라간 것을 알았고, 항상 눈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사진도 잘 찍지 않았다. 1972년 늦은 가을 해강청자에 근무하면서 퇴근준비 하느라 옷에 묻은 흙과 손발을 씻느라 수돗가는 항상 시끌벅적 하다. “얘들아! 쟤 좀 봐라.” -누구요? “쟤 말이야! 관상이 남자로 태어났으면 장관이나 면장 찌꺼기라도 해 먹을 텐데 여자로 태어나서 안 됐다. 쯧 쯧...” 혀를 차며 70살이 훨씬 넘어 보이는 故 해강 유근형 옹이 나를 가리키며 하신 말씀이었다. 도예를 배우던 그 시절엔 가마에 불을 때는 날이면, 재수 없고 부정 탄다하여 여자들은 그 근처에도 못가고 먼발치에서만 바라보던 때였기에
전통자기 재현 '팔방미인' 아름다운 天然의 빛으로 천년의 신비를 벗긴다./소정 손유순 도예가 제공 1955년 가난한 농부의 육남매 중 맏딸로 태어났고 초등학교 4학년 때 그림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담임선생님이 방과 후 매일 제목을 주시면서 그리게 하셨다. 두 살 터울인 동생들이 다섯인데 아버지는 그림그리지 말고 일찍 집에 와서 동생들 돌보라고 했다. 그러나 선생님이 시키는 것이라서 포기 하지 않고, 12색 무궁화 크레용은 칠하면 묻어나는 것이지만 그림그릴 때가 제일 좋아서 교내 미술대회 때마다 늘 상을 받았다. 어느 날 이천관내 미술대회 장소가 설봉호텔 옆 애련정, 대회에 참석해 제일먼저 그림을 완성했다. 엄마는 늘 바쁘다고 하시면서 소풍 때도 따라오지 않는데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싸갖고 와서 먹으며 24색 왕자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면서 무척 부러웠다. 아침조회 때 교장선생님이 단상에서 시상식을 하신다고 하며 내 이름을 불러서 나갔더니 상장과 부상으로 24색 왕자파스를 받았으나 기쁨도 잠깐사이에 지나갔다. 담임선생님이 “교장선생님 막내딸이 6살인데 이번 대회에 참석하여 상을 못 받았으니 왕자파스를 주어야 한다”면서 빼앗다시피 가져가
경기도 세계 도자기 엑스포 개막식 ‘김대중 대통령’ 접견(2001년 8월 10일)/사진제공 소정 손유순 도예가 1998년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최고 기술자과정을 공부를 하면서 청자에 대한 관심을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은은하고 아름다운 고려청자의 비색은 어느 나라도 재현하지 못한 고려만의 우수성이지만, 청자 참나무재유의 시유가 까다롭고 번거로워 현재는 산화철(Fe₂O₃)이나 산화크롬(Cr₂O₃) 등과 같은 안료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소정 손유순 여류 도예가는 옛 고려청자의 맑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전통기법인 참나무재유를 1999년에 개발해 우리의 아름다운 고려청자의 비색을 재현해냈다. 참나무재유는 박지(剝地), 인화(印花), 상감(象嵌)기법 등에서 백화장의 빛이 여느 청자들과는 달리 푸른빛을 전혀 머금지 않는 흰빛 그대로를 나타내게 한다. 상형(象形)이나 투각(透刻) 기법에서는 푸른빛이 고여 있는 느낌이 아닌 맑고 신비로운 비색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소정 손유순 여류 도예가로 비색고려청자 재현에 성공해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청자 참나무재유’에 대한 설명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남북 통일의 항아리’ 제작행사-한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