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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0 (목)

현대차, 3분기 매출 46.7조 '사상 최대'…이익 29%↓

전년比 매출 8.8%↑·영업이익 29.1%↓…전망치 부합 ‘안정 국면’
SUV·제네시스 판매 호조 속 인센티브·환율 변수로 이익률 5.4%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1% 감소하며 수익성 둔화 조짐을 보였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실적 컨센서스에는 대체로 부합했으나, 환율 하락과 글로벌 판촉비 증가가 이익률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10월30일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 46조7,214억 원, 영업이익 2조5,37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급차 및 SUV 판매 비중 확대로 인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주된 요인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8.5%) 대비 하락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안정세로 인한 환차익 둔화,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인센티브 확대, 전동화 라인업 투자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증권가가 집계한 현대차의 3분기 컨센서스(매출 45조999억 원, 영업이익 2조5,409억 원, 순이익 2조7,435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초과 실적의 피로감이 반영된 안정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 증가의 핵심은 SUV 중심 판매 구조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이다. 특히 미국과 인도 시장에서의 팰리세이드·투싼·GV70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5·6, 코나EV 등도 유럽·북미에서 판매량을 유지하며 전동화 포트폴리오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4분기 이후에는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중국·동남아 시장의 수요 둔화가 수익성 방어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으나, 3분기 들어 환율 효과 약화·프로모션 확대·신차 투자비 증가 등 비용 부담 요인이 본격화되며 이익이 둔화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를 “성장 국면의 숨 고르기”로 해석한다. 특히 내년 상반기 전기차 플랫폼(IMA) 적용 모델 출시, 북미 조지아 공장 가동, UAM(도심항공모빌리티)·로보틱스 투자 확대 등 장기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증권가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제 단기 실적보다 브랜드 가치·전동화 기술력으로 평가받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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