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VLEO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은 지구 상공 약 400km 이하 초저궤도(Very Low Earth Orbit)에서 운용되며, 레이더 전파를 이용해 지표를 정밀 관측하는 차세대 지구관측 위성이다. 기존의 광학위성이 태양광을 반사해 이미지를 촬영하는 방식이라면, SAR(합성개구레이더)은 스스로 전파를 발사해 그 반사파를 분석함으로써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나 구름, 연기 속에서도 지표를 관측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한다.
특히 VLEO SAR 위성은 관측 고도를 기존 저궤도(LEO, 500~800km)보다 훨씬 낮춘 400km 이하 궤도에서 운용함으로써, 지표와의 거리를 줄여 해상도를 극대화한 초정밀 감시 플랫폼이다. 한화시스템이 이번에 공개한 VLEO SAR 위성은 지상 15㎝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관측 성능을 구현했으며, 이는 기존 25㎝급 SAR 위성의 한계를 뛰어넘은 성능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초저궤도 SAR 위성은 군사 정찰, 재난·기후 감시, 해양안보, 도시 인프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수십 대를 군집 운용할 경우 실시간 지구 모니터링과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위성 정찰체계’로 진화할 전망이다.
VLEO SAR 위성은 ‘구름 위에서도 지구를 본다’는 개념을 넘어, 낮은 궤도에서 수십 센티미터 단위로 지표를 읽어내는 초정밀 레이더 위성으로, 한화시스템이 한국형 우주 감시·정찰 기술의 새 지평을 연 상징적 기술로 평가된다.